[IT조선 김남규] 모바일쇼핑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과반수의 소비자들은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한국NFC(대표 황승익)는 리서치 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대표 최인수)과 함께 국내 20~50대 남녀 55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결제 이용의 장단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앱카드와 간편결제가 불편한 이유 (출처=한국NFC)

 

우선,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본 응답자 중 여성의 52.9%와 남성의 경우 66.7%가 이용이 복잡하다고 답했다. 또한 특히 여성의 경우 41.2%가 남성은 33.3%가 간편결제를 이용할 경우 카드 정보가 누출되거나 해킹 및 스미싱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특히 휴대폰을 분실할 경우 명의 도용이 걱정된다는 응답도 여성의 경우 52.9%, 남성은 33.3에 달했고, 심지어 여성 29.4%와 남성의 8.3%%가 간편결제보다는 플라스틱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20대와 30대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모바일 간편결제가 40대와 50대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설문에 참여한 554명 중 76%에 해당하는 421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쇼핑 경험 비중 (출처=한국NFC) 

 

각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의 모바일쇼핑 이용경험이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 설문참가인원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경우 20대 여성의 경우 94.7%의 응답자가 모바일쇼핑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 이상 여성은 57.3%만이 모바일쇼핑 앱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89.1%가 모바일쇼핑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경험자 비중이 줄어 50대는 응답자의 60.8%가 모바일 쇼핑앱을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것으로는 나타났다.

 

▲연령대별 모바일쇼핑 지급결제 비율 (출처=한국NFC)

 

모바일쇼핑 결제 수단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86.7%가 '신용카드를 이용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반해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20대는 제품 구매 시 계좌이체나 휴대폰소액결제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끝으로 해킹 등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투채널 인증 결제 솔루션을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NFC간편결제 솔루션의 장점으로는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않는다'와 '간편한 이용방법', '휴대폰 분실 및 보안에 대한 걱정이 없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최근 출시된 앱카드와 간편결제의 경우 가입 시 최대 15단계가 넘는 복잡한 가입단계가 있고, 결제 시에도 4~10단계의 결제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해킹과 휴대폰 분실에 대한 위험요소들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에 보안이 우수한 투채널 결제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