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VM웨어가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만나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하고 있고, 국내 이동통신사들과도 V클라우드 에어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팻 겔싱어 VM웨어 CEO.(사진 = VM웨어코리아).

 

팻 겔싱어 VM웨어 CEO는 4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v포럼 2014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영역에서 전세계적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들과의 협업은 VM웨어에게 너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 MSC, 삼성SDS 등 삼성 관련 그룹사들을 만나 파트너십을 보다 공고히 할 것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엔드유저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매니지먼트, 콘텐츠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확장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v클라우드 에어와 관련해서도 국내 이통사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VM웨어는 v클라우드 에어를 위해 전세계 8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겔싱어 CEO는 “한국 기업들도 v클라우드 에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이통사들과도 v클라우드 에어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협조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VM웨어의 클라우드 전략에서 자리잡고 있다. VM웨어는 미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첫 번째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Software Defined DataCenter), 두 번째는 온 프라미스(On-Premise)와 오프 프라미스(Off-Premise)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공, 마지막이 데이터센터의 인프라스트럭처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이를 모두 합쳐 소프트웨어 정의 엔터프라이즈를 완성한다는 것이 VM웨어의 궁극적인 목표다.

 

다만 아직 국내 클라우드 환경이 효율성이나 비용절감 측면에서 해외 시장과 비교하면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것이 VM웨어 측의 판단이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국내 이통사와의 협조가 중요하다.

 

그는 “한국시장에서 VM웨어는 아직 입지가 크지 않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한국 브랜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v포럼 같은 고객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