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카카오톡의 불법 감청 이슈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카카오스토리가 타사의 서비스를 베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사의 서비스를 카카오스트리가 베꼈다고 주장하는 곳은 또 다른 국산 메신저인 브라이니클의 돈톡이다. 돈톡은 서비스 개시 때부터 타사 메신저와의 차별화를 위해 '귓속말', '펑 메시지', '회수하기' 기능을 제공해왔다. 귓속말은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인에게만 메시지를 제공하는 기능이고 펑 메시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사라지는 기능이다. 회수하기는 보낸 메시지를 상대방이 확인하기 전에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 브라이니클이 돈톡 홈페이지에 게재한 호소문(사진=홈페이지 캡처)

 

브라이니클에 따르면 카카오스토리 새 기능의 이름은 '펑 쪽지'로, 돈톡의 '펑 메시지'와 이름이 유사하다. 카카오스토리 영어 서비스에서는 숫제 '펑 메시지'로 이름도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도 동일하다.

 

이에 브라이니클은 돈톡 홈페이지에 'To. 카카오님' 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시가총액 7조 원인 대기업에서 작은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하시다니요. 이 기능은 저희 직원들이 쌍코피를 흘려가며 만든 기능이라고요. 게다가 이름까지 똑같이 하시니, 정말 저희는 너무 속상하더라고요"라는 내용과 함께 "혹시 저희의 핵심 기능인 메시지 회수 기능도 따라하시는 건 아니겠죠? 저희 열심히 생각하고 만든 캡슐메시지나 라이브미 같은 것들도 따라하시는 건 설마 아니겠죠?"라며 추후 카카오스토리가 유사한 서비스를 하지 못하게 했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