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4 ITU 전권회의’가 고위직 선거직 진출, 한국 주도 의제의 결의 채택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11월 7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권회의 과정에서 전 세계 대표단들은 우리나라의 ‘탁월하고 세련된 회의 운영’에 찬사를 보냈다.

 

전권회의 첫날 의장으로 선출된 민원기 미래창조과학부 실장은 3주간 본회의(Plenary Conference, 20차례)와 조정위원회(Steering Committee, 6차례)를 주재했다.

 

이번 전권회의는 인터넷 공공정책, 사이버 보안, ITU 문서 접근 정책, 향후 4년간 ITU 재정계획 등 회원국 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한 현안이 많아, 합의 도출이 어려운 안건의 경우 표결에 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인터넷 공공정책과 멀티스테이크홀더 모델, 사이버 보안 이슈, 콘텐츠 ,인터넷주소등록과 ITU 역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회원국 간 타협과 협력을 유도한 결과, 컨센서스에 기반 한 결의 개정에 성공하였다.

 

전권회의 참가 대표단들은 합의에 기반 한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높게 평가하며, 의장의 역할에 대해 “회원국 각각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역대 최고의 의장이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번 전권회의는 그 어떤 의제도 표결에 붙이지 않은 회의, 전권회의 역사 상 가장 합의의 정신이 돋보인 대화합의 장이라는 평가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