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연구진들에 의해 '10나노급 나노구조체'를 인쇄해 원하는 물질에 옮겨 붙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팔만대장경을 A4지 한 장에 축소 인쇄할 수 있다.

 

▲ 10나노급 초미세 나노 전사 프린팅 기술 도식도 (사진=미래창조과학부)

 

이번 연구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스마트IT융합시스템연구단의 지원으로 정연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정재원 연구원이 수행했으며, 박재홍 나노종합기술원 박사와 이승용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등이 공동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된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연구팀은 10나노급 나노구조체를 실리콘 표면뿐만 아니라 사람 피부에 옮겨 붙이는데 성공했다. 또한 폭발성 가스를 빠르게 감지하는 고성능 가스 센서를 제조하고, 과일표면에 존재하는 극미량의 잔류 농약을 빠르게 검출하는 센서도 제작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현재 통상적으로 몇 시간이 걸리는 잔류농약 검출시간을 수초 이내로 탐지하는 고유 기술을 실용화할 예정이다.

 

정연식 교수는 “이번 기술은 향후 유연 전자소자, 저전력, 고성능 디스플레이, 극미량 물질 탐지, 고효율 촉매 등 제조 분야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