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에서 빅데이터로 확장’…새 데이터 산업 발전전략 발표

박상훈 기자
입력 2014.12.05 16:39 수정 2014.12.05 16:58
[IT조선 박상훈] 정부가 정책의 중심을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DB) 관련 산업에서 빅데이터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장한 새로운 ‘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을 확정 발표했다. 고품질 데이터의 생산과 개방을 지원하고, 데이터 거래소를 활성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데이터 관련 연구개발(R&D)도 일원화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제3회 정보통신 전략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데이터 산업 발전전략'을 상정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 주요 내용 (표=미래부)
이번 발전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산업의 범주를 기존의 정형적 DB 관련 산업에서 비정형적, 복합적 빅데이터 관련 산업 전반으로 확대한 것이다. 미국의 DDI(Data-driven Innovation) 전략, 중국의 데이터 기술 독립 선언 등 주요 국가가 강력한 빅데이터 육성 정책을 펼치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라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 산업은 올해 기준 시장 규모 12조 원, 관련 기업 3500개로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데이터베이스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세계 극소수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매출 10억 원 미만 기업이 전체의 60%에 이를 만큼 기반이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발전전략은 산업 성장의 병목요인을 없애 지속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졌다.

먼저 데이터 생산 측면에서 고품질의 데이터가 더 많이 만들어지고 공유될 수 있도록 분야별로 범용성이 높은 기초 핵심 DB와 비콘, 3D, LOD(Linked Open Data) 등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DB를 확충하기로 했다. 민간 품질진단 시장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도입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 친화적 기업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또한 국내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에 분산된 데이터 관련 R&D를 일원화한다. 한국형 플랫폼 등 기반기술, 응용기술, 틈새기술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국내 데이터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스토어' (화면=데이터스토어 홈페이지)

데이터 유통을 더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도 나왔다.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 현재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운영하는 ‘데이터 스토어’를 민간 개방 데이터까지 검색할 수 있는 포털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270여 개 데이터와 1200여 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가 등록돼 있는데, 여기에 KT의 API 스토어나 SKT의 빅데이터 허브 등 민간 데이터 거래소와의 연동을 확대해 기업과 개인이 필요한 데이터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데이터 유통 과정의 보안과 프라이버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터 보안 관련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사이버 데이터 클리어링 센터를 통해 법률 자문서비스도 확대한다. 산업 선도 모델을 마련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 ‘등대(lighthouse)’,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검토하는 ‘스마트 챌린지’ 프로젝트 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제도 정비에도 나선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데이터는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창출의 핵심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여년간 정보화의 성과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초연결시대에 걸맞는 데이터 초강국 도약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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