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서 융합 IT까지…국가정보화 20년의 9가지 성과

박상훈 기자
입력 2014.12.08 16:53 수정 2014.12.08 17:22
[IT조선 박상훈] 정부가 만물이 거미줄처럼 연결되는 이른바 ‘초연결 시대’를 새로운 정보화 비전으로 제시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밑거름이 된 지난 20년간의 국가정보화 사업 성과를 정리한 자료가 공개됐다.

최근 미래부가 발표한 '국가정보화 추진 20년의 성과’ 자료를 보면 가장 먼저 ICT 인프라가 저속, PC 중심에서 초고속, 스마트폰 중심으로 발전한 것이 꼽혔다. 정보화 초기에는 유선 전산망 구축과 PC 보급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유무선 광대역 통합망이 구축됐고 스마트폰이 사실상 전 국민에 보급됐다. 2009년 81만 명이었던 스마트폰 사용자수는 지난해 8월 기준 3600만 명을 넘어섰고 인터넷 속도 세계 1위, 무선보급률 100% 등 우리나라 IC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자정부 역시 단순한 데이터베이스(DB) 축적에서 모바일,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로 탈바꿈했다. 과거에는 행정전산망, 초고속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행정, 금융, 교육 등 공공정보 DB화와 공동 활용 환경 조성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일하는 방식, 대국민서비스, 정보자원관리 혁신, 법제 정비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자정부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02년 UN 전자정부 지수 15위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5일 열린 초연결 창조한국 비전 선포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금융정보화와 전자상거래 역시 큰폭으로 변화했다. 과거에는 대면 고객 응대를 위한 은행 사무자동화, 금융기관 내부 온라인망 구축, 타기관 전산망과 금융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했지만, 현재는 물리적 점포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지난해 기준 모바일 뱅킹 등록고객은 842만 명에 달한다. 전자상거래 역시 공공부문 전자상거래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현재는 규모와 방식에 있어 크게 성장했다.
교통과 교육 분야의 정보화 성과도 뚜렷하다. 교통의 경우 기존의 일방향 정보수집에서 현재는 하이패스, 실시간 길안내, 도로정보 제공 등 첨단 ICT 기술과 교통체계를 접목한 지능형교통체계(ITS)가 구축됐다. 교통정보 역시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실상 전국에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교육 분야에서는 기존 교사용 서비스 중심에서 이제는 디지털 교과서, 이러닝 등 시장과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관광과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ICT 기술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관광 기업간 정보 공유와 활용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했지만 지금은 3D,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신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정보를 접하고 관광 API를 활용해 모바일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보건복지 분야는 기존 병원 내 행정시스템 중심에서 현재는 모든 진료, 임상정보를 디지털화해 민간에 제공하고 있다.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 보급률은 지난 2009년 2876개소에서 올해 3532개소로 늘어났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국가정보화의 성과는 ICT 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정부 주도의 초고속국가망, 산업활성화 정책 등 통신, 반도체, 기기를 중심으로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됐지만 현재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시범 사업을 발굴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모바일,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바뀌었고 ICT와 다른 산업간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ICT 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2003년 7.1%에서 2012년 12.3%로 확대됐다. IT 융합 생산규모도  2007년 38조7000억 원에서 2011년 49조7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1년 기준 우리나라는 메모리, LCD, 휴대폰, 스마트폰, TV 분야에서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초연결 창조한국 비전 선포식’에서 "20년간의 국가 정보화를 통해 향후 초연결 사회로 가기 위한 가장 앞선 토양을 갖게 됐다”며 "지난 정보화를 국가가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민간이 주도해 창의성이 발현된 초연결 사회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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