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꼬리를 물고 커지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자녀들의 과거 스캔들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지난 2012년 12월 당시 전무였던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 운영과 관련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관계자와 기자들에게 막말을 한 사건이다. 이 때 조 전무는 “그래 개XX야, 내가 조원태다. 어쩌라고”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뒤이어 조양호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학교 사무처장이 “학생이 학교의 주인인데 왜 도서관 출입을 저지하냐”고 묻자 조 회장은 “잘못 알고 있다. 이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다. 사립학교법상 학교의 주인은 이사장과 이사회다. 학생은 구성원일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조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전무도 지난 10월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낙하산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조 전무의 ‘맞춤법’도 논란이 된 적 있다. 조 전무가 진에어의 광고마케팅 전무로 일하던 2012년에는 트래블메이트 김도균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에어 승무원의 유니폼 상의가 조금 짧은 것 같아 보기에 민망하다. 승무원이 고객들의 짐을 올려줄 때 보면 배꼽이 보이기도 한다”라는 글을 게재하자 "김 대표님 회사의 트위터 내용은 명의회손 감"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에는 조양호 회장이 일왕 생일파티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오너 가문의 부적절한 행동은 회사 내부에서 더욱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직원들에게 막말을 듣거나 서류 뭉치로 맞았다고 증언하는 직원도 적쟎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