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정부가 2240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수출전략형 중형위성 2기를 개발한다. 이번 사업은 산업체 주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며 해외 수출도 추진한다. 내년 1월 중 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월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해 2019년 1호기, 2020년 2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8회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차세대중형위성 1단계 개발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2기의 차세대중형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의 필요성과 적절한 예산 규모 등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국토관리와 재난, 재해 대응 등 한반도 초정밀 광학 관측에 대한 적시적인 수요 충족을 위해 개발이 시급하다고 인정된 1단계 1, 2호기에 한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형상 (그림=미래부)
차세대 중형위성 형상 (그림=미래부)
이에 따라 500kg급 표준형 위성 플랫폼 확보와 정밀지상관측용(흑백 0.5m급, 칼라 2.0m급) 중형위성 2기를 2020년까지 총 224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국내 독자 개발한다. 다양한 탑재체의 장착이 가능한 표준형 위성 플랫폼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실용 위성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광학 탑재체의 기술자립화를 통해 초정밀 기계기술, 첨단 전기기술 등 선진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산업체 주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위성 설계, 제작 기술을 민간으로 이전해 1호기는 항우연과 국내 산업체간 공동설계팀을 운영하고, 2호기부터는 국내 산업체가 전적으로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담해 추진한다. 미래부는 산업체 주도의 양산체제를 구축해 해외 수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차세대중형위성개발의 본격 착수로 지난 20여년간 축적된 국가 첨단 우주기술을 민간으로 본격 이관하는 계기가 되고 국가 우주산업 육성과 세계 우주시장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우주개발의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중장기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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