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농협이 결국 알뜰폰 사업에서 손을 땐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이달말 알뜰폰 위탁 판매를 종료한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고양과 성남, 수원 등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지 1년 만이다.

이미지=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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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농협은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등 주요 알뜰폰 사업자 6곳의 제품을 판매해 왔다.

농협보다 조금 빠른 지난해 10월 우체국도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바 있는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체국과 달리 농협을 통한 알뜰폰 판매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농협 관계자는 "농협은 하나로마트 3곳을 시범 점포로 선정해 별도 직원을 뽑아 알뜰폰을 위탁 판매해 왔다"며 "당초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아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 알뜰폰 업계에는 이통3사의 자회사뿐 아니라 2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