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IT분야 핵심 트렌드는 뭘까? IT조선은 '2015 분야별 전망', '2015 핫가젯', '2015 빅매치 관전포인트' 등으로 크게 세분화해 신년기획을 마련했다. '2015 분야별 전망'에서는 ▲3밴드 LTE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게임 ▲선 없는 PC 시대 ▲64비트 '모바일 AP' ▲빅데이터 ▲스마트 가전 ▲광경화 방식 3D 프린트 보급 원년 ▲저전력 고효율 ▲수입차 점유율 급상승 ▲금융시장 양극화 ▲프리미엄 디지털카메라의 부활 등 12가지를 주요 이슈로 잡았다. <편집자주>

 

[IT조선 최재필]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단말기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주요 부품이다. 어떤 AP가 탑재됐느냐에 따라 그 기기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대부분의 모바일 AP를 생산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독자 AP를 선보이고 있어 2015년도 '모바일 AP'의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64비트 AP'는 기존 32비트 대비 약 2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아울러 64비트 스마트폰은 많은 앱을 동시에 작동시켜도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추는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단, 64비트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운영체제(OS), 앱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

64비트 모바일 AP 선두주자는 '애플'

애플은 2013년 말 'A7' 칩셋을 장착한 '아이폰5s'를 출시하며, 전 세계 최초로 64비트 모바일 AP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1년 뒤인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도 64비트를 지원하는 'A8' 칩셋을 장착하며 독자 AP의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A8 (이미지=애플)
A8 (이미지=애플)

'A8'의 CPU 성능은 전작인 'A7'보다 25% 빠르며, 그래픽 성능은 50% 정도 개선됐다. 아울러 애플은 64비트를 구동할 수 있는 'iOS7'에 이어 ‘iOS8’까지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의 강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한편 오는 9월 출시가 유력시 되는 '아이폰6S'에는 A8보다 향상된 A9 칩셋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며, 무난하게 64비트를 지원할 전망이다.

삼성 첫 64비트 지원 스마트폰은 '갤럭시S6'가 될 듯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노트4'는 64비트 '엑시노스 7 옥타' AP를 탑재했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4.4킷캣 OS에서는 32비트 구동만 가능해 실질적인 64비트 스마트폰이 되진 못했다.

엑시노스 AP (이미지=삼성)
엑시노스 AP (이미지=삼성)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 64비트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S6'가 64비트를 구동할 수 있는 삼성의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3밴드 LTE-A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인데 이어, 64비트 스마트폰까지 출시될 것으로 보여 글로벌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퀄컴 64비트 스냅드래곤 810' 탑재 스마트폰도 곧 나올 듯

미국 퀄컴은 전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의 5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12월 '스냅드래곤 410'을 출시하며 64비트 AP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도 64비트를 지원하는 스냅드곤 810·808을 선보인 바 있다. 스냅드래곤 810과 808은 거의 모든 주파수 대역의 LTE를 지원하며, 20MHz대역을 총 3개까지 묶어 서비스하는 300Mbps 속도의 '3밴드 LTE-A'까지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AP (이미지=퀄컴)
스냅드래곤 AP (이미지=퀄컴)

업계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칩셋이 적용된 첫 단말기가 CES2015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LG전자 'G플렉스2'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대만 미디어텍이 올해 1분기부터 중저가 스마트폰용 64비트 AP인 'MT6795'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