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카메라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비싼 필름 걱정없이 마음껏 흑백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보통 폴라로이드 카메라 필름이 1매에 1000원 정도이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찍기에는 부담감을 느끼기 마련이지만 '프린트스냅(PrintSnap)' 하나면 1000원 정도하는 두루마리 용지 하나에 수백장의 흑백 사진을 마음껏 뽑을 수 있다.

프린트스냅은 MIT를 졸업하고 시애틀에서 제품 개발 업무에 종사하는 Michael Ciuffo 씨가 개발한 인스턴트 카메라다. 이 제품으로 찍은 사진은 3x1.75 인치 (7.62x4.45cm)의 지갑 크기로, 해상도는 640x384 픽셀로 화질은 좋지 않다.

프린트스냅
프린트스냅

다만 디지털이 아니기 때문에 촬영 후 가위로 자르기거나 보기 싫은 녀석의 얼굴을 자르고 태워 없앨 수 있다. 또한 오프라인 제품이므로 사진 유출 걱정도 없고, 배터리, 메모리 카드, 필름도 필요 없다.

프린트스냅 카메라는 현재 프로토 타입으로 무게는 1.45 파운드 (658g) 가격은 미정이다. 호두 나무로 제작됐으며, 향후 더 가볍고 저렴한 플라스틱 버전도 만들 예정이다.

카메라에 들어가는 용지는 2.25인치 (5.7cm) × 최대 50 피트 (15.24m)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용지 1개에서 15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8장 분량의 필름 가격으로 8000장을 찍을 수 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