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초합금’의 사전적 의미는 고열에서도 높은 내구성을 지닌 금속물질을 말한다. 하지만 장난감 세상에서의 초합금은 튼튼하게 만들어진 완성품 프라모델을 지칭한다. 
 
초합금은 일본의 완구회사 반다이가 1970년대 만들어낸 다이캐스트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완구 브랜드다. 초합금 브랜드가 처음으로 붙여진 제품은 ‘초합금 마징가Z’다. 초합금 마징가Z는 튼튼함과 묵직한 중량감, 그리고 로켓펀치 등 다양한 기믹을 적용해 1970년대 중반 일본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출발해 탄생 40주년을 넘긴 초합금 제품은 어른들을 동심으로 안내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초합금 볼테스V (이미지=반다이)
초합금 볼테스V (이미지=반다이)
’초합금’시리즈는 어떤 제품?
 
보통 ‘초합금’이란 단어가 붙으면 제품이 금속재질로 이루어져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다. 반다이의 초합금 프라모델은 기본적으로 ABS수지 즉 프라스틱이 주 재료이며 금속(주로 아연합금)은 파손되기 쉬운 일부 부품에만 쓰인다. 하지만 초합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단하게 만들어져 잘 부러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지녔다.
초합금 프라모델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기믹(Gimmick)에 있다. 로봇 변신, 무기 발사 및 교체 등 다양한 가동부위와 재미요소를 넣어 가지고 노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초합금 프라모델은 ‘마징가Z’, ‘용자 라이딘’, ‘볼테스V’ 등 이른바 ‘슈퍼로봇’을 소재로 삼은 제품이 많다. 이는 초합금 제품의 전성기였던 1970~1980년대에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초합금 프라모델은 현재 ‘헬로키티’, ‘도라에몽’ 등 여성도 좋아할 만한 제품도 존재한다.

초합금 아르카디아호 (이미지=아마존재팬)
초합금 아르카디아호 (이미지=아마존재팬)

 
초합금 인기 제품은 무엇?

초합금 프라모델은 어떤 캐릭터 소재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제품의 세그먼트가 나뉜다. 1970~198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성인남성층을 공략하는 제품은 ‘초합금 타마시’와 ‘슈퍼로봇 초합금’이다. 
 
아마존 재팬을 통해 어떤 초합금 제품의 인기가 높은지 살펴봤다. 우선 ‘초합금 타마시’ 제품군의 경우 ‘GX-68 용자왕 가오가이거’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초합금 가오가이거의 가격은 아마존 재팬 기준 3만 1800엔으로 대한민국 원화로 환산하면 약 30만원이다.

초합금 GX-68 용자왕 가오가이거 (이미지=아마존재팬)
초합금 GX-68 용자왕 가오가이거 (이미지=아마존재팬)
슈퍼로봇 초합금 제품군에서는 ‘마징카이저SKL’이 인기가 높았으며 그 다음이 ‘겟타1’이었다. DX초합금 제품군에서는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프론티어’에 등장하는 ‘VF-25F 메사이어 발키리’다.
초합금 마징카이저SKL (이미지=아마존재팬)
초합금 마징카이저SKL (이미지=아마존재팬)
일반 초합금 제품군에서는 게임 요괴워치의 마스코트 캐릭터 ‘지바냥’의 인기가 높았다.
초합금 지바냥 (이미지=아마존재팬)
초합금 지바냥 (이미지=아마존재팬)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