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IT조선 이진] 애플 아이비콘에 대항하기 위한 와이파이 진영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5에서 '와이파이 인지'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가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 가능 지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이미지=와이파이 얼라이언스

와이파이 인지 서비스는 그동안 스마트기기 이용자들이 목말라 했던 '무료 인터넷' 사용 지역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에게 있어 '무선 데이터' 이용은 필수다. 간단한 앱을 하나 이용하더라도 통신이 접목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의 이번 '와이파이 인지' 서비스 발표는 소비자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자 하는 심리를 그대로 반영, 사용자가 어떻게 하면 무선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관련 서비스는 이미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며, 빠르면 내년 중 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다.

블루투스 기반 아이비콘 서비스는 사용자가 통신망을 활용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10m 내에 관련 제품이 있다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와이파이 진영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비콘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간 거리가 멀어지면 무용지물이다. 

와이파이 역시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 아니라면 아이비콘처럼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정은 같지만, 와이파이에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방법만 제대로 알려지면 서비스 이용자가 더 빠르게 늘 수 있다.

켈리 데이비스펠너 와이파이 얼라이언스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비콘은 와이파이 인지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사용자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굳이 아이비콘을 쓸 이유가 없다"며 "658개 참여사가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