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IT조선 이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5는 라스베이거스 3곳에 전시 부스가 마련돼 있고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많다 보니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긴 줄을 서야 하는데, 우버 등 앱이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우버는 지난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회사며, 현재 45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다. 여러 국가에서는 우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규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파파라치 제도를 운영하는 등 제재하고 있다. 미국 역시 규제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센트럴 센터에서 버스(왼쪽)와 택스(오른쪽)에 타기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센트럴 센터에서 버스(왼쪽)와 택스(오른쪽)에 타기 위한 대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이들이 상당수 목격됐다. CES 주관사인 CEA가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행렬이 길게 이어져 대기시간이 길고 택시 잡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호텔가가 밀집한 스트립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고객이 택시를 잡기 위해 근처 호텔 로비까지 이동하거나 콜택시를 부르는 등 불편함이 크다.

이 경우 우버를 이용하면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우버 앱을 다운로드 받은 후 차량이 사용자를 픽업할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면 근처에 있는 우버 택시가 사용자에게 찾아온다.

우버는 수요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택시비가 차등 부과된다. 수요가 적으면 일반 택시보다 저렴하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웬만한 호텔에서 호텔로 이동을 하면 팁을 포함해 대략 20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이것과 우버 택시비 중 싼 것을 골라 이용하면 된다.

CES 2015 전시장에서 우버 택시를 부른 설리 리(여, 36)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택시를 잡으려면 대기시간이 20~30분은 족히 걸린다"며 "지금은 사람이 많아 우버 택시비가 비싸지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보통 택시는 상황에 따라 차량 내부 상태가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며 "우버 택시는 고급 차량이 배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쾌적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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