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빠지면 못 나와요~" 무선조종 장난감 'RC'의 세계

김형원 기자
입력 2015.01.12 17:29 수정 2015.01.13 00:12
[IT조선 김형원] 대한민국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무선으로 조종하는 자동차를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번만 무선 조종기를 잡으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달리는 자그마한 자동차가 주는 재미에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라디오 컨트롤’(RC)로 분류되는 무선조종 장난감은 제법 긴 역사와 폭넓은 사용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장난감으로서 RC 첫 제품은 일본 마스다야의 ‘라디콘버스’로 1955년에 출시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RC기술은 소련의 ‘텔레탱크’, 독일의 ‘푼크랭크팬저’ 등 무인전차 등에 사용됐다.
 
RC는 현재 일본 타미야 등의 업체를 통해 취미 분야 제품이 개발-제조-판매되고 있다. 제품은 가장 일반적인 것이 자동차이며,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으로 조종하는 쿼드콥터도 인기를 끌고 있다.
RC는 장난감 외에도 농약살포 헬리콥터, 항공사진 촬영용 글라이더 등 산업용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취미 제품으로서의 RC
취미용 RC는 크게 인도어(Indoor)와 아웃도어(Outdoor) 제품으로 나뉜다. 인도어 제품의 경우 우선 크기가 작고 속도가 느리다. 크기의 경우 자동차 기준으로 1/16스케일 이하 제품이 일반적으로 인도어 RC 제품에 속한다. 인도어 제품의 구동방식은 대부분 배터리를 이용한 전기모터다.

코믹레이서 토요타86 (이미지=쿄쇼)
 
쿼드파이터 (이미지=쿄쇼)

넓은 공간을 요구하는 아웃도어 RC제품은 높은 주행/활공 성능과 복잡한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다. 전기모터에 의존하는 인도어 RC와는 달리 아웃도어 RC는 메틸알콜-메탄 성분의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모터를 사용하는 제품이 많다. 연료모터를 사용하는 이유는 비교적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RAYBRIG NSX CONCEPT-GT (이미지=타미야)

GXR15 연료엔진을 사용하는 4륜구동 RC자동차 스바루 임프레사 (이미지=쿄쇼)
 
GXR15 연료엔진을 탑재한 FW-05T플러스 키트 (이미지=쿄쇼)
아웃도어 RC도 자동차가 가장 인기가 높고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전함, 잠수함, 보트, 헬리콥터, 비행기의 경우 가격적인 문제로 선택 폭이 좁다. 때문에 이 방면 기술을 보유한 마니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RC제품을 직접 만들어 즐기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기기 기술과의 융합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발전은 컴퓨팅, 가전은 물론 취미분야에도 혁신을 가져다 줬다. RC 비행기나 헬리콥터의 경우 과거 땅에서 기체를 바라다보며 조종을 해야만 했으나, 지금은 마치 비행기에 탑승한 마냥 콕피트(CockFit) 시점에서 RC기체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RC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트랙 옆에서 달리는 자동차를 3인칭 시점에서 조작했지만 지금은 RC자동차에 카메라를 장착해 마치 실제 차량을 운전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모바일 디바이스 기술 발전은 단순히 RC 조종자의 시점을 3인칭에서 1인칭으로 바꾼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장애물 추적, 특정 지점으로의 자동운전 등 다양한 기술이 RC세계에 융합돼 발전될 전망이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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