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2014년 국내 제조 IT서비스 시장은 신규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등의 도입보다는 운영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둔 기존 시스템의 최적화 작업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CAGR) 3.2% 성장하면서 전체 IT서비스 시장 평균 성장세(3.1%) 수준을 유지, 오는 2018년 시장 규모가 2조 1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최근 '2014년-2018년 한국 제조 IT서비스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제조IT서비스 시장은 2013년 3.5%에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전체 IT서비스 시장 성장의 평균 수준은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설팅 및 SI 서비스를 포함하는 프로젝트 기반 시장은 3.2%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IT아웃소싱 시장과 지원 및 교육 부문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IDC 측은 “중대형 기업들의 전사적 ERP 업그레이드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대규모 신규 사업은 잦아드는 가운데 일부 중견 기업들의 ERP 업그레이드와 MES(생산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제한적이나마 신규 수요로 등장했다”며 “IT아웃소싱 시장은 내부 거래 규제 강화로 인해 기존 물량의 확대가 제한적인 가운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신규 아웃소싱 수요 또한 중소형 기업을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기에는 한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는 최적화 작업 중심의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업무 환경의 확대 및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제조 산업 지능화 등을 바탕으로 제한적이나마 신규 수요가 등장하면서 전년 대비 3.4%로 완만한 성장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내 제조 IT서비스 시장 수요는 신규 프로젝트 측면에서는 ERP, MES, PLM 등의 제조 기간 시스템에 대한 신규 투자가 일단락 된 상황에서 생산 효율화, 비즈니스 지원, 그리고 신규 IT환경 지원, 이 세가지 양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노후된 기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과 함께 SCM, MES와의 통합 등 제조 산업 전체 프로세스 간의 유기적인 통합 작업을 지속하면서 나타나는 운영 효율화 달성이 향후 제조 IT서비스 시장의 우선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민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여건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조업의 특성상 비용절감의 압박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는 제조 산업의 운영 효율화에 초점을 둔 IT투자가 우선적인 고려사항으로 등장할 것이며 이러한 양상을 바탕으로 제조 IT서비스 시장은 전체 IT서비스 시장 성장세와 비슷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제조 IT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장 전반의 IoT 확산 추세와 함께 인더스트리4.0에 대한 움직임이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그 일환으로 빅데이터, 에너지 효율화 등을 통해 산업 지능화 구현을 위한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