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SK가 세종시와 협력해 구축한 '스마트팜'과 '영상보안장비' 등이 농업인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내며, 농촌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는 지난 1월까지 세종시 창조마을 시범사업장에 구축한 '스마트팜(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이 100개소 설치를 넘어섰으며, 지능형 영상보안장비 50개소 설치도 마무리했다.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씨(54)가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씨(54)가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팜과 영상보안장비 모두 농촌·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되면서 농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 급수와 배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면서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장치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간단히 조작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가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세종시 연동면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장걸순 씨(54)는 “한겨울 농작물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밤샘 대기를 하던 불편함도 사라졌다”며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시사철, 24시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 한겨울 농한기에도 토마토와 딸기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가 손쉬워졌다”고 말했다.

 

연동면사무소에 설치된 '창조마을 지능형 영상보관 관제PC'
연동면사무소에 설치된 '창조마을 지능형 영상보관 관제PC'

 

아울러 SK는 연동면 일대에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설치해 ‘마을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며 농업인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를 마을회관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와 축사 등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농작물 도난 등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강이순 연동면장은 “과거 농작물 도난 등이 우려돼 집을 비울 때 주변에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상보안장비가 설치된 이후에는 이 같은 부담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SK는 이와 함께 창조마을 시범사업으로 ▲에너지 타운 조성 ▲스마트 로컬푸드 시스템 도입 ▲스마트 스쿨 도입 ▲영농기술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자사가 가진 ICT 관련 역량과 농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