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넥슨이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제안서를 공개하며 엔씨소프트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6일 넥슨은 지난 3일 엔씨소프트 측에 발송했던 주주제안서를 공개했다. 주주제안서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외 추가 이사 선임 시 자사 추천 후보의 선임,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를 요구했다.

넥슨은 지난 2년반 동안 경영참여 없이 엔씨소프트와의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했지만 단순 투자자로서 역할이 제한된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민첩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어 경험 참여를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넥슨 엔씨소프트
넥슨 엔씨소프트

이에 넥슨은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가 추천하는 후보의 이사 선임,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및 등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자사 추천 이사는 김택진 대표이사를 제외한 다른 이사의 교체 혹은 추가선임이 발생하는 경우다.

또한 제3자와의 협업 강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 발굴, 전자투표제 도입, 비영업용 투자 부동산 처분, 자사주 매입 및 배당, 김택진 대표 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하는 비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기준 공개를 요청했다.

넥슨측은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제안서에서 답변시한을 오는 10일로, 이 기간내 서면 회신을 받지 못하면 공문의 요청사항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