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 출격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기기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MWC 2015의 열기를 이어 4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을 뜨겁게 달굴 스마트 기기들은 뭐가 있을까.

 

LG 'G4' 컨셉 이미지 (이미지=유투브)
LG 'G4' 컨셉 이미지 (이미지=유투브)


 

LG의 자존심을 지켜라! 'G4'

지난해 LG전자가 출시한 'G3'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래서 더 'G3'의 차기작으로 예상되는 'G4'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2분기(4~6월) 플래그쉽 스마트폰을 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시리즈를 처음 출시하는 단계에서는 사업자들에게 먼저 알리려 접근해야 했다면, G4에 대해서는 통신사업자들이 먼저 출시 일정과 사양에 대해 문의를 해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지=마이엘쥐폰스
이미지=마이엘쥐폰스

 

이달 초 LG전자 모바일기기 소식을 다루는 마이엘쥐폰스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G3 안드로이드 5.0 롤리팝 펌웨어에서 'G4'라는 제품명과 함께 모델명(LG-F500S/K/L)이 포착됐다.

특히 'G4' 제품명 옆에 'QHD'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어 이 제품이 전작과 동일한 2K(QHD 2560x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을 암시하고 있다. 항간에서는 G4에 3K(WQHD, 2880x1620) 화면을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 'G4'의 모델명 LG-F500S/K/L에서 S·K·L이 붙은 이유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되는 모델명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아울러 'G4'에는 1600만 화소 와이드 카메라, 3GB램, 5.3인치 디스플레이, 64비트와 LTE보다 4배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 프로세서 등을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롤리팝 5.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의 프리미엄 기대작 'P8'

오는 4월 중국 화웨이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스마트폰 'P8' 공개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말 IT전문매체 와이드 영국판은 화웨이의 전략 제품 'P8'이 당초 MWC 2015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오는 4월 15일 영국 런던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출된 화웨이 'P8' 정면 모습 (사진=트위터)
유출된 화웨이 'P8' 정면 모습 (사진=트위터)

 

이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화웨이의 'P'시리즈는 항상 유럽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이 아닌 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판매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을 바로 '유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화웨이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 중 하나인 화웨이 'P7'은 지난해 5월 파리에서 출시된 후 6개월 만에 400만 대를 유통망에 공급되는 등 유럽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화웨이 관계자 역시 "MWC 2015에서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 'P8'의 4월 공개 사실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렸다.

아울러 'P8'은 5.2인치(1080x1920)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기린 930 옥타코어 프로세서, 3GB램,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이 적용된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2600mAh 배터리 등이 장착될 전망이다.

 

손목 대전의 대표주자, '애플워치' 개봉박두

애플이 지난해 9월 깜짝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가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는 4월 애플 워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4월 출시인 것만은 확실해진 것이다.

 

애플워치 (이미지=애플)
애플워치 (이미지=애플)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기본형인 '애플 워치', 산화피막 알루미늄 재질을 사용한 '애플 워치 스포츠', 18캐럿(K) 금을 사용한 애플 워치 최고급 '이디션 컬렉션' 등 총 3종류로 나뉜다. 기본 모델 가격은 349달러(약 38만원)부터 시작된다.

18캐럿(K) 금으로 만들어진 '이디션 컬렉션'의 가격은 1200달러(약 125만원) 내외로 책정될 전망이다. 일반모델에 비해 가격이 3배가 넘는 셈이다.

애플은 '애플워치'의 출시를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애플워치 이디션을 위해 애플스토어 내부에 특별 금고를 설치하는 등 제품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울러 애플워치에는 디자인과 시계 기능 외에도 알람, 문페이스, 타이머, 주식, 캘린더, 주식, 날씨, 스톱워치, 세계시간 등의 기본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또 NFC 기반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서비스도 탑재되며, 심박측정과 이동거리 등을 보여주는 헬스케어 기능도 제공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14 최고의 발명품 25가지'에 포함되면서 출시 전부터 큰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로드 홀은 애플이 올해 263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성공을 예상했다.

반면 애플워치가 예상처럼 `대박`을 터뜨리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CNN머니는 예상되는 애플워치의 실패 요인으로 ▲탑재된 기능에 비해 비싼 가격 ▲작은 화면의 불필요성 ▲고질적인 약점인 배터리 지속시간 ▲투박해 보이는 디자인 ▲아이폰과 다르게 약정 2년 후 모델 교체 불가 등을 꼽았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