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5720만 7957명이다. 우리나라 인구가 4900만명임을 감안하면 이미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 이통3사는 ICT 융합형 신성장 동력 찾기에 적극 나서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통3사는 신성장동력 중 탈통신 전략에 매진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이통3사의 탈통신 전략에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단연 사물인터넷(IoT) 분야다.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IoT 기술이 정보화 사회의 또 다른 혁신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0년 260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2조 달러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사물인터넷이 글로벌 ICT 산업의 흐름이자 미래 산업의 중심축으로 우뚝 설 것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 M2M플랫폼, 단말 역량을 기반으로 우수한 BP사와의 협력을 통해 IoT사업을 확대해 오고 있으며, 특히 3A(차량∙자산∙농업) 영역에 IoT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5'에 부스를 마련한 SK텔레콤은 IoT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라이프웨어 제품들 선보이기도 했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현재는 산업과 국경을 초월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미래성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무엇보다 미래 성장을 통한 기업 가치 혁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IoT 시장의 확대 흐름에 발맞춰 중소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과 함께 독거노인 및 사회소외계층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특히, KT는 기가토피아를 중심으로 자사의 핵심 역량인 인프라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5대 미래 융합 서비스(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지능형 교통관제, 헬스케어)를 선정하고 중점 육성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노사화합, 현장 중심을 경영 등을 통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KT 그룹을 1등으로 만들자"며 "그룹사의 서비스, 기술, 인력이 인프라와 융합된다면 경쟁사와 완전한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이라는 비전 하에 다양한 기기와 통신서비스를 연계한 M2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2M을 통한 다양한 신규 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및 주요 관계자들은 지난 1월 CES를 방문, IoT의 발전 현황을 직접 확인했으며 관련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은 "5G의 등장과 함께 전세계 ICT는 향후 5년간 가장 큰 변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고객에 의한 서비스를 모토로 서비스 융합(Convergence), 개인화(Personalization), 공유(Social Sharing)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