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27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황건호 이사)를 개최하고, 사외이사후보 자격 검증을 거쳐 최영휘, 최운열,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지난 1월 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황건호, 조재호, 김명직, 신성환 이사와 윤종규 회장 등 사외이사 4인과 상임이사 1인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구성했으며, 사외이사 선임의 핵심 원칙으로 ‘주주대표성’, ‘전문성’, ‘다양성’을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컨설팅 업체가 참여한 ‘지배구조 개선 TFT’의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 후보군 구성’, ‘사외이사 후보군 평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주체를 분리, 다면적이고 객관적인 후보추천 절차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KB금융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사외이사 구성을 위해 후보군 구성 및 추천 단계에서부터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의 전문분야별로 세분화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2주간(1.12 ~ 1.23)의 추천 기간을 통해 총 17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 받았다.

외부 헤드헌팅회사 두 곳을 통해 선임 예정 사외이사 수의 10배수인 70명의 후보를 전문분야별로 구분해 제안 받았으며, 2인의 후보가 주주제안과 헤드헌팅 회사 추천을 동시에 받아 총 85명으로 최초 후보군을 구성했다.

85명의 최초 후보군을 3배수로 압축하는 과정은 국내외 주주대표, 전 대기업 최고 경영자 및 금융, 기업지배구조, 회계, 법률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9인의 인선자문위원이 담당했다.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평가를 위해 인선자문위원의 명단은 외부뿐 아니라 위원 상호간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각 인선자문위원은 외부 컨설팅 업체가 제시한 평가기준에 따라 전문분야 및 경영의 전문성 부문과 리더십, 도덕성, 적합성을 포함한 역량/인성 부문에 대한 정량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17일 개최된 4차 사추위에서는 인선자문위원 9인의 평가 결과를 반영해 ‘금융업’, ‘회계’, ‘재무’, ‘법률/규제’, ‘리스크관리’, ‘HR/IT’의 6개 전문분야별 3배수로 압축된 후보에 대해 사추위 위원 전원이 전문분야, 연령, 성별 등을 고려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 결과 금융업 부문은 최영휘, 유석렬 후보, 회계 부문은 한종수 후보, 재무 부문은 최운열 후보, 법률/규제 부문은 김유니스경희 후보, 리스크관리 부문은 박재하 후보, HR/IT 부문은 이병남 후보를 선정했고, 27일 5차 사추위에서 7인의 후보에 대해 자격검증을 마무리하고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이번 후보 추천 과정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각 단계별 수행 주체를 철저히 분리해 객관성을 높였다는 것과 주주에게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문호를 개방했다는 것이다. 특히 주주가 추천한 17명의 후보 중 3명(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후보)이 최종 후보로 선정돼 KB금융지주의 이사회의 주주 대표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사외이사 후보 7인은 3월 27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