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3년 7개월만에 주말 휴대전화 개통이 재개됐지만 우려했던 시장 과열 등 상황은 없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에 대한 대기수요가 늘어난 것과 낮은 공시보조금 때문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점
서울 시내에 위치한 휴대폰 판매점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가 공개한 3월 첫 째주 주말 번호이동 집계 자료에 따르면, 주말 개통이 재개된 1일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약 1만 273건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 기준으로 하루 번호이동 건을 2만 4000건으로 잡고 있는데, 주말 실적은 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통사별 번호이동을 통한 유입 현황을 분석해보니 SK텔레콤과 KT는 가입자를 잃은 반면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증가했다. SK텔레콤은 6725명의 가입자를 경쟁사로부터 확보했지만 9104명의 이탈자가 발생해 2379명이, KT는 221명이 순감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총 2600명이 순증했다.

대리점 관계자는 "주말 개통 시작 첫 주는 예상보다 많이 조용했던 거 같다"며 "갤럭시S6 발표를 앞두고 예비구매자들의 증가와 주요 단말기들의 공시보조금이 많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