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중동 순방의 3번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방문,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및 공식오찬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에너지, 원전,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농업·할랄식품, 정보보안,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글로벌 문제 관련 협력,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래 2번 방문한 나라는 UAE 등 세 나라 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과 UAE가 명실공히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양국이 그간의 에너지·건설 협력 분야에서의 소중한 동반자로서 뿐만 아니라, 더욱 높은 차원의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큰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매우 크며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양국간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에 대해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UAE 유전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데 대해 감사를 전하며 이번에 양국 석유공사간 체결된 유전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가 양국이 공동개발중인 3개 유전의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사막 위의 원전건설'이라는 과거 왕세제의 언급을 상기하고, 이 원전이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가는 좋은 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정무·국방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MOU, 제3국 공동진출 MOU,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MOU, 할랄식품 MOU, 농업협력 MOU,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건의 합의문이 체결됐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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