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월 '스마트워치' 大戰… 승자는?

최재필 기자
입력 2015.03.11 16:59 수정 2015.03.12 00:02

[IT조선 최재필] 글로벌 제조사들의 '스마트워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애플워치가 베일을 벗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손목 위 전쟁이 본격화됐다. 오는 4월 다수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정식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화끈한 한판승부를 펼칠 기기들은 뭐가 있는지 짚어본다.

 


①큰 기대만큼 실망도 컸던 '애플워치'

지난 9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를 전격 공개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공개 직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다수의 외신들 역시 "애플워치의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혹평을 쏟아냈다.

 

애플워치 (이미지=애플)

 

반면 일각에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의 브랜드력과 충성도 높은 이용자 덕분에 가장 성공적인 웨어러블 기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애플워치가 15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두터운 마니아층과 광활한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나온 전망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첫 스마트시계는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등 3종으로 구분된다. 이 기기들에는 결제 서비스 '애플워치'가 탑재됐으며, 전화 받기, 일정 관리와 알림, 심박수 측정, 내비게이션, 음악 재생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배터리는 평상시 사용으로 18시간 지속이 가능하며, 자석 충전기를 통해 충전을 할 수 있다. 가격은 최저 349달러(약 39만원)부터 최고 1만7000달러(약 19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애플워치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4일인데,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팀 쿡 애플 CEO는 "애플워치는 우리가 만든 기기 중 가장 개인적이며, 가장 진화된 형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②한 숨 돌린 LG전자… 'LG 워치 어베인 LTE'로 승부

지난 5일 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LG전자는 세계 최초 LTE 통신모듈이 탑재된 'LG 워치 어베인 LTE'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없이도 고품질의 VoLTE 통화와 빠른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가 가능한 신개념 음성메시지 서비스인 'LTE 무전기' 기능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월렛 서비스를 탑재했다.

 

LG워치 어베인 LTE (이미지=LG전자)

 

아울러 LG전자는 MWC 2015에서 LG 워치 어베인 LTE로 자동차제어와 무전기 기능을 선보였다. 아우디 자동차 전시존에서 스마트워치로 아우디 자동차의 시동을 키고 끄며, 운전석 도어를 개폐하는 기술을 소개하며 호평을 받았다.

'애플워치'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다음달 'LG 워치 어베인 LTE' 출시 예정인 LG전자가 한 숨 돌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격 역시 4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애플워치'와의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진행한 스마트워치 인기투표에서는 'LG 워치 어베인 LTE'가 '애플워치'를 8대2 비중으로 누르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기도 했다.

 


③日소니 '스마트워치3' 출시하며 경쟁 대열 합류

전자업계 전통강호로 군림하던 일본 소니가 메탈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워치3 WR50 메탈'을 선보이며, 스마트워치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에 블랙, 라임, 화이트 색상을 출시한 데 이어 금속 소재를 사용한 첫 번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 2015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소니 스마트워치3 WR50 메탈 (이미지=소니)

 

'스마트워치3 WR50 메탈'은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했으며, 다양한 확장성을 갖춰 스마트폰 연동 없이도 독립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또 4GB 메모리가 내장돼 외출시 플레이리스트를 동기화하고 블루투스 헤드셋과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탑재해 사용 빈도가 잦은 스마트 기기와 연결성도 높였다. 수심 1.5m 이내 담수에서 30분 동안 견디는 수준의 IP68 방진·방수를 지원한다. 또한 배터리 충전 후 최대 2일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9만 9000원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소니가 이번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통해 얼마만큼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④中화웨이, 자사 첫 '스마트워치'로 웨어러블 시장 도전장

중국 화웨이가 MWC 2015에서 처음 공개한 '화웨이 워치'도 4월 스마트워치 대전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화웨이워치는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 트랙킹 기능과, 고급 심박수 모니터 센서, 6축 센서, 바로미터센서, 터치 모터 및 내장 마이크 등이 탑재됐다. 흠집에 강한 사파이어크리스탈 렌즈를 채택한 것도 강점이다. 디자인은 아날로그 시계 같은 친숙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독일 아마존에 올라온 '화웨이워치' (이미지=아마존)

 

단, 출시 가격이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독일 아마존에 개설된 '화웨이워치' 사전 주문페이지에 올라온 제품 가격은 999유로(약 120만원)이다. 아마존 측은 이는 확정된 가격이 아니며, 추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지만 100만 원 대에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소 비싼 편이다.

아울러 화웨이워치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애플·LG전자 등과의 스마트워치 경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오는 4월 중 정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⑤삼성 '오르비스', 진짜 혁신 보여줄까?

MWC 2015에서 갤럭시S6와 함께 공개가 예상됐던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오르비스(프로젝트명)'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오르비스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 스마트워치 '오르비스' 컨셉 이미지 (이미지=테크비스트)

 

오르비스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모든 기술의 집약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오르비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원형 플라스틱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와 무선 충전 기능, 자체 LTE통신 등이 적용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밖에도 오르비스에는 삼성전자의 독자운영체제인 '타이젠'이 탑재돼, 탈안드로이드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 부문 사장은 "갤럭시S6에 집중하느라 이번에는 스마트워치를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개발을 완료한) 차기 스마트워치의 공개 시점을 놓고 조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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