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외국 언어에 대한 음성 데이터베이스(DB)는 최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 보급과 함께 아주 중요한 원천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프랑스어 대화체(구어체) 음성DB의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프랑스어 대화체 음성DB 10만 문장을 산업체 및 학계 등에 유료로 배포한다고 13일 밝혔다.

음성DB는 여행이나 관광, 어학분야에 널리 활용된다. 또한 음성 리모콘 제조사, 외국어 교육 업체, 자동통번역 서비스업체, 자동차 및 내비게이션 제조사, 포탈업체 등에 이번에 개발한 프랑스어가 활용될 전망이다.

언어음성 DB는 크게 음성인식 분야와 언어번역 분야의 SW로 나뉜다. 이들을 이용해 기업은 태블릿 PC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전자사전, 지능형 로봇 분야에 널리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ETRI가 만든 세계 최고의 통번역 ‘앱’인 지니톡에도 활용됐다.

이번 DB 배포는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추진하는 국가DB사업 중 하나인 '스마트 모바일용 다국어 언어음성DB'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TRI가 이번에 배포하는 DB는 ▲프랑스어 대화체 음성 DB ▲한국어·프랑스어 대화체 대역문장 DB ▲남미 스페인어 대화체 음성 DB 등 3종이다.

이영직 ETRI 자동통역연구실 박사는 "ETRI의 음성 DB는 국가 DB 사업에서 요구하는 고품질 수준으로 국가지정 감리업체로부터 합격했다"며 "본 DB를 활용할 경우 신규시장 창출 및 국제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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