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작년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을 종합해 보면 글로벌 성과에 따라 명암이 크게 엇갈렸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낸 곳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실적이 확연한 차이났기 때문이다.

올해 게임 시장 역시 글로벌 성과에 따라 희비가 가려질 전망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 남아야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글로벌 원빌드 성과 이어간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게임사들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원빌드’로 신작 게임의 성과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자체 브랜드인 토스트와 글로벌 원빌드를 통해, 현재 단계별 성과를 내며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스마트폰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NHN엔터 토스트 브랜드
NHN엔터 토스트 브랜드

지난 11월 구글 플레이에 이어 12월 11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초창기 콘솔 명작 게임들을 연상케 하는 픽셀아트 그래픽과 3-Match 방식의 독특한 룰, 그리고 여신을 구하는 스토리로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의 전체 매출 70% 이상이 해외가 차지할 만큼,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첫 성공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지난 2월 초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 700만 다운로드에 성공하며 글로벌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한 상황이다.

 

크루세이더 글로벌 업데이트 흥행은 계속

글로벌 원빌드의 성과를 조금씩 키워가는 NHN엔터는 게임의 장기 흥행을 위한 업데이트와 신작 게임을 출시해 NHN엔터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크루세이더 퀘스트’에 총 24개의 신규 스테이지를 선보인 ‘북풍의 기억’ 업데이트를 적용시키며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글로벌 원빌드 첫 성공작 '크루세이더 퀘스트'
글로벌 원빌드 첫 성공작 '크루세이더 퀘스트'

에피소드 1~4까지가 사도의 힘을 개방하고자 하는 타락한 여신인 ‘실루니스’와 착한 여신의 대결 구도였다면, 에피소드 5에서는 여신과 사도, 사도와 여신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져 흥미를 더했다. 이밖에 ‘기상 변화’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재미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게이머 공략을 이어간다.

향후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상반기 중 일본어 출시하고, 북미 시장에 이어 일본까지 글로벌 흥행 가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NHN엔터, 글로벌 원빌드 신작을 더하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크루세이더 퀘스트’에 이어 또 다른 신작을 연이어 출시해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그 다음 게임으로는 모바일 액션 RPG ‘더소울’이다.

더소울은 진나라를 배경으로 혼령으로 깨어난 삼국시대 영웅들에 맞서 전투를 펼쳐나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로 기대와 관심 속에 지난해 12월 국내 이용자들에게 먼저 선보였다.

게임은 기존의 캐릭터마다 스킬을 귀속시켰던 방식을 탈피, 이용자가 원하는 스킬을 자유롭게 장착시킬 수 있는 독창적인 시스템인 ‘혼 카드’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더소울’의 인기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이어지며 iOS 버전이 출시되자마자 무료게임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원빌드로 시장 노리는 '더 소울'
글로벌 원빌드로 시장 노리는 '더 소울'

이에 NHN엔터인먼트는 국내에 먼저 선보이며 인기를 얻은 더소울을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통해 2015년 상반기 내 북미, 유럽 등 전세계 15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그중 3월 말에는 정식 출시 전, 타깃 국가를 정해서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게임을 오픈하는 소프트런칭을 진행, 현지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작업이 계획돼 있다. 또한 글로벌 출시를 위해 주요 타깃 국가에 대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과정을 거쳐 출시한다. 

더소울은 글로벌 원빌드를 통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하며, 번역, 검수 등의 철저한 언어 현지화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주요 국가에 대해서는 이용자 성향을 반영하는 작업을 통해 각 나라에 반영한 유저 인터페이스 등 게임 내 세세한 부분을 신경써 내놓을 방침이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