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지난해 전 세계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IT 투자액은 약 895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ID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 'The Big Guns: IDC's Worldwide Top Ten IT Spenders'에 따르면 2600곳의 글로벌 대형 기업들의 내부 지출을 포함한 IT 투자 규모를 조사한 결과 2014년 IT 지출액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은 월마트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위, 그 다음으로는 씨티그룹, AT&T, JP모건체이스가 뒤를 이었다.

또 IT 지출이 가장 많았던 10대 기업 중 9개 기업이 전년도인 2013년에 대비해 IT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들은 테크놀로지 지출의 1/3 가량을 내부 IT 및 통신부문 직원 급여와 복지에 할당했다.

IDC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들 10대 기업들의 대고객(customer-facing) 관련 활동 및 전사적 핵심 프로젝트, 제3의 플랫폼 기술 도입 및 개선 등에 주목하며 그 특징에 대해 ‘높은 수준의 서비스에 대한 기대’라고 명시했다.

또 IDC 측은 “대형 기업들의 IT 투자 방향 및 움직임을 통해, 이들 산업 리더들의 2015년 및 그 이후의 비즈니스 변화 방향을 엿볼 수 있다”며 제3의 플랫폼(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분석 및 소셜 기술을 기반으로 한 IT 산업의 차세대 플랫폼)이 ‘혁신단계(innovation stage)’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들 기업들이 기존 기술 토대 위에서의 가치 창출(value creation)을 최상위에 두고 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