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과 한국CPO포럼(회장 정태명)이 지난 10일 ‘제8회 국제 개인정보보호 심포지엄(Privacy Global Edge 2015)’을 기업과 주요기관의 개인정보관리책임자(CPO) 및 관련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프라이버시 투게더(Privacy Together), 개인정보보호 생활화로 행복한 사물인터넷(IoT)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호주, 일본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 정부관계자,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참석해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시대의 개인정보보호 구현 이슈, 개인정보 침해사고 유형 및 대응방안, 국내외 법 규제 및 기술 동향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사진= KISA)
(사진= KISA)

이날 정경호 KISA 부원장은 개회사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에 개인정보보호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이자 서비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국민 생활과 기업 비즈니스에서 개인정보보호가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이슈공유 및 협력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어스트앤영(Ernst&Young)의 사이버리스크 부문 대표파트너인 제레미 피잘라(Jeremy Pizzala)는 “개인정보보호는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경영진이 적극 참여해야하며, 규제와 기업정책, 비즈니스를 합치시켜 선진 개인정보보호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티븐 데드맨(Stephen Deadman)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빅데이터 시대에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 이용자가 정보 공유 범위를 설정하고, 작성한 글 및 검색기록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데이터 사용권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보안정책을 소개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개인정보보호의 딜레마’를 주제발표한 구태언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사물인터넷 시대는 기기가 어떠한 개인정보를 처리하는지 인지하기도, 내용을 이해하고 동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인정보 동의를 개인책임형(Opt-in)에서 약관규제형(Opt-out)으로 변경하고, 전문기구를 통해 적극적 개선활동을 강화하는 등 개인정보보호의 패러다임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은성 CISO Lap 대표는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업무와 CPO 조직에 대한 발표에서 “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회사와 사업의 개인정보 위험을 최소화하여 안정적 성장을 지원해야하므로 개인정보 활용과 무관한 리스크관리 부서에 소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KISA와 CPO포럼은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제안, 공동연구, 상호교류 및 협력을 도모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국제 개인정보보호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