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국가에서 세금을 감면해주는 정책이 해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효과도 이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게임인사이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해 미국의 일부 주가 게임사를 대상으로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그에 따른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그 중에서 미국 조지아의 주요 도시 애틀란타에는 세금 감면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세금 감면 이후 새롭게 둥지를 튼 게임 개발사가 크게 늘었다. 애틀란타의 게임회사는 지난 2007년 6개 였던 것에 반에, 최근에는 70여 개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다.

이번 증가 효과는 미국 조지아 주가 세금 감면 혜택을 3년 더 연장하면서 게임회사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세금 감면 연장은 신규 게임사를 유치하는데 부담감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당연히 게임사가 증가하는 만큼 이에 따른 일자리까지 늘면서 산업의 성장은 물론 지역 발전에도 큰 효과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게임 산업에 세금 감면을 해주는 미국 '애틀란타'
게임 산업에 세금 감면을 해주는 미국 '애틀란타'

미국 외에도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게임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영국 정부는 향후 4년간 자국 내 게임사에게 1억7100만 달러(약 180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연방주 역시 인건비와 고정자산, 기술 기반의 연구개발 프로젝트, 공공·민간 합자 또는 전시 참가 등에 대한 지원 등 투자금의 40%를 무상으로 지원하며 게임산업 발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국내에서도 게임산업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세 감면 정책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계획돼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 이하 협회)를 통해 진행 예정인 세금 감면 정책은 협회가 정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강신철 게임 협회장은 지난 8일 협회장 취임식에서 국내 산업의 위기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바로 잡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날 강 협회장은 “전 세계 대부분의 정부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해 적극적 수단(세금 감면)을 강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에 협회는 정부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