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재해 예방의 첨병, 사물인터넷

유진상 기자
입력 2015.04.16 18:43 수정 2015.04.18 08:35

[IT조선 유진상]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재난재해를 막을 수 있는 기반 기술로 사물인터넷(IoT)이 또다시 떠오르고 있다. 재난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IoT가 재난재해 예측 예방의 첨병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각종 센싱 기술과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 IoT 서비스 인터페이스 기술 등 최신의 IT 기술이 집약돼 재난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초’ 빠른 대응

실제로 미국의 경우 지진을 예측하는데 IoT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은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국의 지질연구소는 캘리포니아 지역 전체에 걸쳐 약 300여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지진을 미리 알 수 있는데 활용하고 있다. 지진은 시작되고 난 후 퍼지는 속도가 음속 수준으로 빠르기 때문에 이를 예견하는데는 불과 10초 밖에 안된다. 그럼에도 개인들이 테이블 밑으로 숨는 등의 즉각적인 예방 대응을 수행할 수 있어 의미는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미국의 솔트레이크 시티는 산불 예방에 IoT 기술을 활용 중이다. 약 193 에이커(78만 1043㎡)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의 숲에 대해 산불이 발생하는 징후들을 추적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화재 위치와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화재 강도, 고도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국가적 대형 재난을 방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쓰나미 재난 대응에 IoT가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부유체에 GPS를 장착해 인공위성과 교신하면서 바닷물의 높이, 방향 등의 변수를 측정해 쓰나미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정부, IoT 활용 재난감시 기술 개발

우리 정부도 IoT 기술을 통해 재난을 예측하고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해 말에는 ‘재난 대응 과학기술 역할 강화 3개년 실천 전략’을 각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난 감시를 위한 이상 징후 실시간 감지 ioT 센서를 개발하고 융복합 재난안전 통합관리 IoT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능형 CCTV 기반의 재난 감시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부와 산업부는 함께 오는 2017년까지 재난 감시용 센서를 연구개발하고 실증하는 한편 센서계측 데이터 표준을 올해 안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또 안전처와 미래부, 국토부는 ioT 센서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노후교량 및 급경사지를 대상으로 한 IoT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안으로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또 미래부는 융복합 재난안전  IoT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실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역시 가상, 증강현실과 IoT융합 기반의 미래형 소방방재 기술개발(5년간 180억원), IoT와 BIM 융합 기반의 미래형 소방시설 정보 관리 기술 개발(3년간 90억원), 다목적 IoT 패턴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관리 서비스 모델 개발(3년간 100억원) 등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빅데이터와의 접목이 보다 효과적

하지만 아직 IoT은 기술적 완성도가 낮아 사용한 사례가 거의 없고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oT 기술은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됐을 때 보다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행정연구원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형 생활안전 관리방안 연구'라는 재미있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 연말 중앙 및 지방자체단체에서 재난 및 안전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과 교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민간 컨설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유형별 첨단기술 활용의 중요성 부문에서 IoT는 공간정보와 빅데이터 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는 첨단 기술에 사물인터넷을 선택한 비율은 20.2% 였다. 빅데이터는 41.5% 공간정보가 29.6%인 것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치다.

이는 정부에서 스마트 재난관리를 표방하면서 빅데이터, SNS를 활용하는 사례들은 있었으나, 사물인터넷의 경우는 아직까지 기술적 완성도는 낮아 사용한 사례는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직까지 사물인터넷 상황로그분석, 실시간 센싱정보 분석 체계 시장이 아직은 초기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신기술, 신서비스에 대한 기술, 인력 분석기법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고서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이 발달되는 등 각 첨단기술은 서로 유기적인 프로세스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술 등을 활용한 예측기술이 사물인터넷을 통해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통합되고, 공간정보를 통해 효율·효과적으로 최선의 조치방안을 마련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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