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청산 위기에 처한 팬택 임직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간절함을 표했다.

22일 팬택은 "회사 위기의 책임은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에게 있다"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전 직원이 결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팬택 상암 본사 (이미지=팬택)
팬택 상암 본사 (이미지=팬택)

결의문에는 팬택 고용유지에 관한 처분을 회사와 인수자에게 일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팬택 인수자가 느끼는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시켜 회사의 생존을 지켜내고자 하는 임직원들의 간절한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팬택 팀장 이상 전 직책자도 결의문을 채택하고 회사가 생존하고 남은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만 있다면 회사 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팬택 관계자는 "모든 팬택 임직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 매각 입찰에는 총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 회사들이 실질적 인수 능력이 없다고 판단, 후속 입찰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파산부는 약 2주에 걸쳐 관리인과 채권자 협의회와 재매각 또는 청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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