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르노삼성자동차가 SM5, QM5, QM3 등 자사 디젤 차량에 가솔린이 주입되는 혼유 사고 방지를 위해 자발적으로 표시를 강화한다.

한국소비자원은 르노삼성차에 혼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유 캡에 디젤 연료 표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SM5, QM5, QM3 디젤 차량에 주유 캡에 사용연료 표시 스티커를 추가로 부착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디젤 차량 연료 주입구 (사진=한국소비자원)
르노삼성차 디젤 차량 연료 주입구 (사진=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르노삼성차가 제작한 디젤 차량의 주유 캡에 사용연료가 표시돼 있지 않아 혼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접수돼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차량의 연료 주입구 도어 안쪽에는 디젤 연료 사용 표시가 있었지만 주유 캡에는 사용 유종에 대한 표시가 없었다. 휘발유 차량의 연료 주입구에는 디젤 연료 주유기가 들어가지 않는 반면, 디젤 차량에는 휘발유 주유기가 쉽게 들어가 혼유 사고의 발생 개연성이 충분하다. 
 
실제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혼유 사고 관련 상담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25건에 이른다. 특히 최근 동일한 차종의 디젤차와 가솔린차가 같이 출시되고 있어 혼유 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연료에 대한 명확한 표시가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해당 차량을 소유한 소비자들에게 르노삼성차 엔젤센터(080-300-3000)로 연락해 조치를 받도록 당부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