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3DTV 방송 전송방식이 미국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8일 '방송·통신 융합형 고화질 3DTV 방송표준'이 미국 지상파 디지털방송 표준위원회(ATSC)로부터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원했고, ETRI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LG전자, KBS, SBS, 경희대학교, TTA 등 산·학·연·관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방송·통신 융합형 입체방송 기술이다.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이 된 방송통신 융합형 3D방송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국제표준이 된 방송통신 융합형 3D방송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사진=ETRI)
 


 
3D 방송은 안경을 통해 좌영상과 우영상을 분리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전달함으로써 3차원으로 인식하도록 하는 원리다. 이번 기술은 기존 3D방송에 필요한 좌·우 영상 중 좌영상은 지상파 DTV 방송망으로, 우영상은 IP 기반 통신망 혹은 방송망 중 유휴대역을 이용해 3D방송을 하는 시스템이다. 고화질 2D 디지털 방송은 물론 3DTV 시청도 동시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이 기술은 기존 3DTV 방송시스템과 달리 대역폭의 분할 및 추가 할당 없이 3DTV 시청이 가능하게 해 기존 대비 화질이 오히려 개선됐다.

허남호 ETRI 방송시스템연구부장은 "이번 기술은 방송 채널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용량 고화질 입체 방송을 위해 방송과 통신 융합 기술을 접목한 첫 국제표준의 첫번째 사례다"라고 평가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