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셰프 “덕후 되면 인생 즐거워져”

김형원 기자
입력 2015.05.10 18:03 수정 2015.05.10 18:10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청춘페스티벌’에 면빨덕후 최현석 셰프의 강연 무대가 열렸다. ‘우주에서 소금을 가장 아름답게 뿌리는 남자’라며 관객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최 셰프는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청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행사장 내 '덕후 스테이지'에서 열린 최 셰프의 강연 주제는 '청춘 요리법'이었다. 이 날 최 셰프는 자신의 인생을 맛있게 했던 스토리를 청춘들과 함께 나누었다.
 
“어렸을 적 부유하지 않은 형편에 아버지가 철이3호에 나오는 좋은 장난감을 사주셨어요. 이 장난감을 매일 끌어안고 자고 친동생처럼 갖고 놀았었죠. 제 어린 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비싸고 좋은 장난감이었는데 30, 40년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니 이게 그립기 시작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싶은 마음에 진정한 덕후의 길로 들어서기 시작했죠.”라며 피규어 덕후(일명 오타쿠)가 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 주었다. 
 
이어서 “덕후들은 덕질을 할 때 자신만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저도 요리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전시되어 있는 피규어들을 만지면 스트레스가 풀리면서 에너지를 받아요. 보통 ‘덕후’라고 하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덕질은 인생을 맛있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덕질을 시작하면 새로운 세상에 빠지게 돼죠.”라고 말하며 덕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이 날 최현석 셰프는 스펙과 싸우고 있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도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 20년을 뒤돌아보면 ‘열심히 만 사는게 진짜 잘 사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모든 건 누릴 수 있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딸이 있는데요. 딸들의 앨범 속에 언젠가부터 제 사진은 없더라고요. 지금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때만이 느낄 수 있는 가치와 순간들을 꼭 찾으시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해요.”라며 조언을 남겼다.
 
또한 “다 똑같은 일하면서 남들과 같이 평범하게 살아 간다면 세상이 맛있지 않을 거에요. 요즘은 모두 대기업 취업을 바라보며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요. 하는 일이 다양해야 세상이 맛있어 지지 않을까요? 세상엔 생각보다 다양한 일이 많아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인생을 맛있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세요. 인생 짧으니까요. 그리고 여러분 덕후가 되십시오. 여러분의 인생을 더욱 맛있게 해줄 겁니다.”라고 전했다. 

사진=마이크임팩트
올해로 7회를 맞이한 청춘페스티벌은 5월 9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양 일간 진행됐다. 올해는 “나는 우주왕먼지다”란 주제로 우주의 먼지처럼 작은 존재로 여기고 있는 청춘들에게 가장 작기 때문에 가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본 행사의 수익금은 도움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전달되는 사회공헌페스티벌이며, 자세한 사항은 청춘페스티벌 홈페이지(http://bluespring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IT조선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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