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에는 풀HD 대형모니터가 찰떡궁합

이상훈
입력 2015.05.11 19:02 수정 2015.05.12 00:11

[IT조선 이상훈] 지난 해 8월, 우리나라 IPTV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2009년 IPTV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5년 7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IPTV는 상용 서비스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일으켰다. 서비스 첫 해 100만 명을 끌어 모았고, 2010년 12월에는 300만 명, 2012년 4월에는 500만 명을 달성하는 등 매년 급증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11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IPTV 실시간 가입자 증가 그래프(자료=한국IPTV방송협회)
지난 201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수는 약 1757만 가구에 이르니, 한 가구에 한 명의 가입자가 있다고 치면 두 가구 중 하나는 IPTV를 시청하는 셈이다. IPTV에 밀려 6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약 1400만 명(아날로그 가입자 포함)을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TV까지 더하면 대다수 가정은 IPTV 또는 케이블로 TV를 시청한다고 볼 수 있다. TV에 안테나를 연결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수신해 시청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IPTV가 승승장구를 하며 가파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는 원인으로 특화된 서비스, 그리고 결합상품을 이용한 가격인하 효과 등을 꼽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달라진 시청자의 미디어 이용 패턴이 크게 작용했다.
 

본방사수는 옛말…실시간 시청보다 VOD 선호 

인기 드라마 혹은 A매치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나오는 날이면 하던 일까지 팽개치고 온 가족이 TV 앞에 모여 앉는 일은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때로는 저녁 길거리가 한산할 정도로 퇴근시간까지 끌어당겼으니 TV의 위력은 사람이 발길까지 돌릴 정도로 대단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 이용의 개인화, 이동화로 콘텐츠에 대한 능동적 소비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모습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실시간을 고집하는 본방 사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드라마 등 시리즈물은 주말에 VOD로 몰아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개인의 삶이 중시되면서 방송 시간에 맞추기 보다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는 VOD를 더 선호한다. 

게다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이동 중 TV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더더욱 TV 앞에 모여 앉을 일이 없게 됐다. 그리고 때마침 IPTV는 실시간 방송은 물론이고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VOD, 그리고 모바일과 연계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가입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연령별 VOD 이용률. IPTV의 VOD 서비스 이용률이 디지털케이블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자료=KISDI, 2013년 8월 26일)
 

TV의 패러다임이 바뀌다 

그럼에도 거실의 TV는 여전히 가장 보편적인 미디어로 굳건히 자리 잡고 있다. 정작 TV콘텐츠는 IPTV 셋톱박스로 보고 있는데 말이다. 이는 수십 년간 우리 머릿속에 “TV(방송 콘텐츠)는 TV (수상기)로 봐야한다”는 고정 관념이 단단히 박힌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최근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TV를 보기 위해 TV가 아닌 모니터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혹자는 “아니? TV를 보는데 왜 모니터를 사?”라고 따질 만도 하다. 

사실 TV와 모니터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할 정도로 서로 닮은 제품이다. 영상을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전면에 있으며, 뒤쪽에는 영상신호를 상황에 맞게 척척 바꿔 패널로 신호를 쏴주는 전자회로로 구성된 보드가 장착된다. 그리고 여기에 디지털 TV 수신을 위한 튜너가 추가되면 디지털 TV가, 없으면 모니터가 되는 것이다. 쉽게 얘기해 모니터에 디지털 TV만 추가하면 그것이 TV가 되는 셈이다. 물론 제품에 따라 TV와 모니터에 각각 최적화된 패널 적용 여부, 해상도 지원, PC와의 호환성, 명암비, 밝기, 색감 등 화질 차이 등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인 형태는 대동소이하다. 

과거에 TV를 보기 위해서는 우선 옥상에 설치된 안테나로부터 나온 케이블을 TV 뒤에 꽂았다(아파트는 공청 시설이 있어 하나의 안테나를 모두 공유하는 형태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면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지상에 떠도는 전파를 안테나로 잡아 TV에 내장된 튜너로 방송을 보는 방식이다. KBS, MBC, SBS(지역민방), EBS 등을 지상파 방송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IPTV, 디지털 케이블 등 셋톱박스를 이용한 방송수신이 일반화되면서 TV는 단지 모니터 역할에 지나지 않는다.(사진=LG전자)
그런데 방송 채널이 많아지고,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화되면서 우리의 TV 시청 패턴은 바뀌고 있다. 특히 VOD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IPTV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 IPTV는 방송을 보기 위해 셋톱박스를 이용한다. IPTV 셋톱박스는 지상파가 아닌 인터넷 회선을 통해 방송 신호를 받고, 변환된 영상·음성 신호를 TV에 전송한다. 원하는 채널을 찾고, 원하는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TV가 아닌 IPTV 셋톱박스를 향해 리모컨을 조작한다. 이쯤 되니 TV에 내장된 디지털 TV 튜너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TV는 그냥 셋톱박스에 연결된 모니터에 불과하다.


IPTV 모니터, T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해결 

TV를 보기 위해서는 TV를 구입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최근 소비자는 TV보다는 모니터를 선호하는 추세다. 어차피 안테나 달고 TV 볼 일이 없기 때문이다. IPTV의 예를 들었지만 IPTV와 마찬가지로 셋톱박스를 연결하는 일부 케이블 가입자도 상황은 동일하다. 

디지털 TV 튜너가 빠졌으니 TV보다 모니터가 가격이 더 싸다. 풀HD 패널을 쓴 LG전자 32인치 모니터(모델명 32MB25HM)의 경우 오픈마켓 최저가가 33만원대다. 동일한 32인치 풀HD 패널을 쓴 TV의 경우 4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해 6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도 있다.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이상 5월 8일자 기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IPTV를 보기 위해 값 비싼 TV 대신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은 합리적이며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소비 행태다.
 
모니터의 가격은 비슷한 화면 크기의 TV보다 훨씬 저렴하다.(사진=다나와)
IPTV를 위한 모니터의 조건
그럼 어떤 모니터를 구입해야 IPTV 셋탑박스와 잘 사용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스피커가 가장 중요하다. 모니터를 주로 PC 시장을 겨냥해 나오기 때문에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스피커가 없으면 셋톱박스를 모니터와 연결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별도 스피커를 연결해야 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스피커의 내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스피커가 들어있다 하더라도 음질이 좋지 못한 경우도 있다. IPTV VOD 서비스로 최근에 개봉된 영화를 보는데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으면 영화 볼 분위기가 영 나지 않는다. 제대로 IPTV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가급적 깊고 풍부한 소리를 내는 모니터가 좋다. 
풀HD 해상도를 내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많은 IPTV 콘텐츠가 풀HD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입 시 제품 사양에 해상도가 풀HD 또는 1920x1080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된다. 하지만 30인치대 이상의 모니터 거의 대부분이 최소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반면 30인치대 TV는 해상도가 HD인 것이 대단히 많다. 이런 이유로 비슷한 크기라도 상황에 따라 모니터가 TV보다 더 선명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IPTV콘텐츠가 풀HD로 제공되기 때문에 풀HD는 IPTV 모니터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사양이다.(사진=LG전자)
요즘은 IPTV 서비스 업체들이 UHD 콘텐츠를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UHD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TV 또는 모니터와 연결되는 HDMI 버전 2.0을 만족해야 한다(기존 제품은 HDMI ver 1.4). 하지만 HDMI ver 2.0을 달고 나오는 제품은 시중에 거의 없다. 그리고 UHD로 서비스되는 콘텐츠도 아직 제한적이다. 따라서 풀HD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리모컨 제공 여부도 살펴볼 항목이다. 모니터는 PC를 겨냥했기 때문에 리모컨이 아예 없거나 별매인 경우가 있다. 그리고 IPTV 셋톱박스는 HDMI로 연결되므로 모니터에 HDMI 포트가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상으로 IPTV에 연결하기 위한 모니터의 조건에 대해 살펴봤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30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는 PC 전용물이 아닌 다수의 디바이스 연결을 위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출시되고 있어 위의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다만 60인치, 70인치가 넘는 초대형 제품이 출시되는 TV와는 달리 모니터는 화면 최대 크기가 30~40인치인 경우가 많다(물론 그 이상 크기를 지닌 제품도 있으니 극히 일부분이다). 따라서 IPTV용 모니터는 30인치부터 40인치(또는 42인치) 사이에서 고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거실용보다는 1인가구 또는 또는 신혼가정에서 쓰기에 적합하다. PC 모니터로 쓸 수 있기 때문에 TV와 모니터를 모두 쓰기가 부담스러운 원룸에서도 공간활용도가 매우 높다.
다나와 추천 IPTV용 모니터
더 큰 화면으로 더 큰 감동 즐긴다 ‘LG전자 40MB27HM’
 

이 제품은 40인치, 즉 101.6cm라는 매우 큰 화면을 자랑한다. IPTV 방송은 물론이고 PC 모니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비슷한 크기의 TV가 가지고 있는 HD해상도(1366x768)보다 더 높은 풀HD(1920x1080) 해상도를 가지고 있어 화면이 선명하고, 더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HDMI 단자가 2개나 있어 하나는 IPTV 셋톱박스(또는 케이블 셋톱박스)에 연결하고, 또 하나는 PC에 연결하여 모니터로 쓸 수 있다. 2개의 10W 고출력 스피커를 달아 웅장하고 싶은 소리를 내 IPTV로 영화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PC와 연결하면 게임도 40인치 대화면에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 몰입도가 더 높아진다. 풍부한 명암비와 더 개선된 선명한 화질, 그리고 정교한 컬러를 표현해나는 트리플XD 엔진을 탑재한 것도 장점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더 사실적이며 깨끗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40MB27HM는 10Wx2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소리를 낸다.(사진=LG전자)

모니터에 USB 포트도 달았다. 인터넷으로 내려 받은 영화나 드라마를 USB 드라이브에 넣고 꽂기만 하면 바로 볼 수 있다. PC를 켜지 않아도, IPTV로 영화를 주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매우 편리하고 경제적이다.
 

30만원대로 즐기는 IPTV 모니터 ‘LG전자 32MB25HM’

 


이 제품은 화면 크기가 32인치로 다소 작고 아담한 IPTV에 최적화된 모니터다. 따라서 원룸에 거주하는 1인가구 또는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두 개의 HDMI 포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PC와 IPTV 셋톱박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PC 모니터로, TV로 편리하게 바꿔 볼 수 있어 편리하다. D-Sub를 비롯해 콤포넌트, 콤포지트 등 영상 입력단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DVD 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다.

32인치 모니터는 크기가 작고 아담해 원룸과 같은 좁은 공간에서 쓰기에 최적이다.(사진=LG전자)
화면은 32인치에 불과하지만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높다. 비슷한 크기의 TV가 대개 HD((1366x768)에 지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풀HD 영상을 볼 경우 매우 선명하게 느껴진다.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AH-IPS 패널을 달아 어느 방향에서 화면을 바라봐도 색상의 왜곡이 없다. 일반 패널을 쓴 타 제품에 비해 색감이 매우 뛰어나고 선명하게 느껴진다. 모니터지만 10W 출력을 내는 두 개의 스피커가 깊고 풍부한 소리를 낸다. 자막방송을 지원하고, 리모컨이 있어 조작도 쉽다.
‘제이씨현 UDEA LOOK 320 IPS HDMI 유케어’
 
32인치 크기에 풀HD 해상도를 지원해 저렴하게 IPTV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13mm 네로우 베젤로 디자인이 고급스럽다. 광시야각 패널을 써 왜곡 없는 화질을 보여주며, 1000:1에 이르는 명암비와 350cd/m2라는 높은 밝기를 나타내 화면이 쨍한 느낌이다. PC 모니터로 장시간 쓸 경우 눈을 보호하기 위한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을 넣었으며, USB 저장장치에 담긴 멀티미디어 파일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HDMI 포트는 2개를 내장해 PC와 IPTV 셋톱박스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내장된 스피커가 2W+2W로 다소 낮고, 리모컨이 없기 때문에 모니터 전원을 직접 꺼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셋톱박스까지 되는 통합형 리모컨 갖춘 와사비망고 ‘QHD397 UNIVERSAL’
 


IPTV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는 39인치 제품이다. 패널 해상도는 3840x2160로, IPTV가 제공하는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나 HDMI 규격이 1.4버전으로 주사율이 30Hz에 불과해 제대로 된 UHD 감상은 힘들다. 다만 해상도가 매우 높아 PC 모니터용으로 쓸 때에는 그만큼 넓은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매우 효율적이다. 모니터는 물론이고 LG전자, 삼성전자 TV, 그리고 국내에 나와 있는 셋톱박스로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리모컨이 제공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UHD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장은테크 JET650EUH4K’

 
65인치 초대형 모니터다.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UHD 대응 패널을 달아 IPTV 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HDMI ver. 2.0을 지원하기 때문에 화면의 깜박임 없이 매우 부드러운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HDMI 포트를 4개나 달아 활용도를 높였으며, PC 연결 없이도 USB에 담긴 동영상, 사진, 음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화면이 큰 만큼 광시야각 패널을 써 어디서 봐도 왜곡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