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최근 몇 년간 애플 아이폰 판매에 주력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았던 일본 이통사 '소프트뱅크'가 돌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

11일(현지시간) TV도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삼성의 '갤럭시 S6' 시리즈 스마트폰을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6 엣지(왼쪽)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6와 달리 삼성 로고가 박혀 있지 않은 모습 (이미지=삼성전자)
일본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6 엣지(왼쪽)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6와 달리 삼성 로고가 박혀 있지 않은 모습 (이미지=삼성전자)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4년 반 만에 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취급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경쟁사인 NTT도코모와 KDDI(AU)가 현재 아이폰과 갤럭시S6 시리즈를 모두 판매하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자사 고객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전략이며, 삼성전자도 일본 시장에서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기를 원한다고 TV도쿄는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본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크고 애플을 제외한 외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본에서 판매될 '갤럭시S6' 시리즈 본체에 '삼성(SAMSUNG)' 로고를 아예 뺀 채로 출시한 바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