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4K 디스플레이의 보급과 고화질 주문형 비디오(VOD) 등의 대두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던 블루레이 진영이 4K UHD 화질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격 ‘울트라 HD(Ultra HD) 블루레이’ 규격을 확정 짓고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블루레이 디스크 협회(The Blu-ray Disc Association, 이하 BDA)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확정 지은 울트라 HD 블루레이 규격은 업스케일 등의 편법이 아닌 실제 4K UHD 화질의 3840x2160 해상도의 콘텐츠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더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확장된 색상 범위와 화면 노출을 보정하는 HDR(high dynamic range), 높은 프레임 레이트 등을 지원하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한 객체 기반 사운드 포맷 등 향상된 음향 기술도 지원한다.

또 울트라 HD 블루레이용 디스크는 늘어난 데이터를 담기 위해 66GB(듀얼 레이어), 100GB(트리플 레이어)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으며, 기존의 블루레이 플레이어에서는 지원하지 못하고 울트라 HD 블루레이를 지원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

블루레이 진영의 새로운 '울트라 HD 블루레이' 규격 로고
블루레이 진영의 새로운 '울트라 HD 블루레이' 규격 로고
 

빅터 마츠다 BDA 프로모션위원회 의장은 “지난 수년간 블루레이는 가정에서 즐기는 고품질 영상과 오디오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울트라 HD 블루레이는 더 향상된 기술과 늘어난 저장 용량, 높은 데이터 전송속도 등으로 비교할 수 없는 UHD 경험을 전달함과 동시에 기존 블루레이처럼 UHD 홈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트라 HD 블루레이 규격은 올해 여름부터 라이선스 부여가 시작되며, BDA 측은 울트라 HD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타이틀 출시를 위해 주요 참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BDA에는 돌비와 DTS, 히타치, 인텔, 필립스,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미쓰비시, 파나소닉, 도시바, 20세기 폭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워너 브라더스 등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