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77)이 29일 자신의 모교인 한양대학교가 수여하는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한양대는 정 회장이 자동차 생산 공정과정에서 최적화된 부품 공급 모듈화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시스템을 확립한 점 등을 학위 수여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현대·기아차를 단기간에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시킨 창의와 혁신의 리더십과 경영철학은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수 강의 주제로 채택할 만큼 경영학의 교범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인재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967년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9년 미국 센트럴 코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 2001년 몽골국립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2003년 고려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한양대는 이날 서울 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건립한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정몽구 미래자동차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에 총면적 1만2724㎡(3849평) 규모로 차량실습실, 실험장비실, 강의실, 세미나실, 미래차 홍보관, 정몽구 컨퍼런스 홀, 학생 편의시설 등을 마련했다. 이 연구센터는 미래 그린카 및 스마트카 설계를 위한 기술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