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3D 프린팅 활용 분야가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디자인, 건축, 의료 부문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3D 프린팅이 이제는 군수 분야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3D시스템즈는 미국 해군체계사령부(NAVSEA, Naval Sea Systems Command’s)와 해상전투연구소 카더록 센터(NAWCCD, Naval Surface Warfare Center Carderock Division)와 3D 프린팅 R&D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상전투연구소 카더록 센터 로고 (사진=NAWCCD)
미국 해상전투연구소 카더록 센터 로고 (사진=NAWCCD)

3D시스템즈는 자사의 금속 3D 프린팅 및 폴리머 소재 기술이 미 해군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D시스템즈는 우선 3D 프린팅을 활용한 해군 장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3D 프린팅은 미 해군의 자급자족 시스템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장기간 작전 시, 함선에 쓰이는 각종 부품과 군수 물자를 운반하는 것이 아니라 3D 프린팅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제적이며 작전상 보안도 지킬 수 있다.

나아가 미 해군은 3D 프린팅 기술을 더욱 다양한 군수 분야에 적용할 예정이다. 3D 프린팅한 방탄복 및 헬멧, 군화 등도 개발 중이다. 

제니퍼 워크 미국 해상전투연구소 카더록 센터 적층제조 부문장은 “적층제조 3D 프린팅 기술은 해군 시스템 부품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적용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 역시 3D 프린팅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사진=AFRL)
미 공군 역시 3D 프린팅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사진=AFRL)

미 공군도 3D 프린팅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미 공군연구소(AFRL, Air Force Research Labolatory)는 금속 3D 프린터를 활용한 부품 제작 연구에 나섰다. 이 연구에는 3D시스템즈와 제어기기 제조사 허니웰, 3D 프린팅 기술 제공사 아메리칸 메이크스와 펜실베이니아 주립 센터 등이 참가한다.

이미 보잉 등 민간 항공기 제조사들이 일부 부품을 3D 프린팅한 사례가 있다. 미 공군연구소 역시 제트 엔진 부품과 열 교환기 등의 3D 프린팅을 시도한다. 미 공군은 전통적인 제조공정과 다른 3D 프린팅 기술, 그리고 이 기술의 향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보다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정확하고 견고한 부품을 만드는 것이 미 공군의 목표다.

항공, 선박에서 군수 물품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팅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 것은 금속 3D 프린팅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고강도, 고탄성, 내열 등 특수 성능을 지닌 금속 3D 프린팅 소재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3D시스템즈, 스트라타시스 등 3D 프린터 제조사들은 이미 산업용 레벨의 금속 3D 프린터와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경제성, 효율에 이어 내구성과 신뢰성까지 지니게 된 금속 3D 프린팅은 이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