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쿠팡(대표 김범석)이 세계적인 IT기업 소프트뱅크(대표 손정의)로부터 10억 달러(한화 1조 10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쿠팡은 지난해 5월 미 세쿼이어캐피탈 1억 달러의 투자를, 11월에 미 블랙록으로부터 3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이번 소프트뱅크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지난 1년 동안 총 14억 달러(한화 1조 550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쿠팡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한국의 주요 스타업들이 지난 1년 동안 투자받은 금액인 6억 3600 달러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지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로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한다.

쿠팡은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구축 ▲배송 전담직원 쿠팡맨 운영 ▲판매부터 배송을 아우르는 다이렉트 커머스(Direct commerce) 모델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 ▲2500만 건의 앱 다운로드 수 ▲글로벌 수준의 IT기술력 보유 등을 꼽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지원해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대표적인 장기투자자로 유명한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통해 쿠팡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 질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현재 전국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이커머스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 중으로, 현재 보유한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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