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서브컬처’는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포함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지금도 ‘스타워즈’, ‘아이언맨’ 등 미국과 일본에서 만들어진 콘텐츠에 의존하고 있다. 

대한민국 서브컬처 콘텐츠는 최근 웹툰을 필두로 한 디지털만화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산 콘텐츠가 상향세를 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가 강세이나 성인들을 위한 작품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게임은 PC온라인게임으로 과거 시장을 선도했으나 최근 모바일게임으로 시장이 옮겨간 상황이다. 게임 콘텐츠는 다수의 국내산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해외산 콘텐츠의 공격이 드세다.

최근 한류붐으로 대한민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중국 소비자들이 어떤 대중문화, 서브컬처에 빠져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 우리가 중국 서브컬처에 대해 무지한 첫 번째 이유는 ‘언어의 장벽’이다. 한자로 되어 있는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 자체가 걸림돌이다. 두 번째 이유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직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언어의 장벽쯤은 쉽게 뛰어 넘는다.

하지만 중국 콘텐츠 매력이 없다는 것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모바일게임만 보자면 중국산 인기 게임의 거센 파도가 대한민국 게임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 구글플레이 스토어만 봐도 ‘COA코아’, ‘드래곤가드S’, ‘도탑전기’ 등 다양한 중국산 모바일게임을 만날 수 있다.

COA코아
COA코아
게임과 함께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아진 중국산 콘텐츠는 디지털만화 ‘웹툰’이다. 중국은 지난 2010년도 자국 문화산업 진흥계획의 일환으로 웹툰을 키웠다. 중국산 웹툰은 중국 만화 시장에서 85%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중국 웹툰 시장은 텐센트와 같은 대형 포털사이트를 통해 주로 소비된다. 중국 대표 만화잡지사 만우는 91ac.com 등 자사 사이트를 통해 만화 콘텐츠를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중국 대표 만화잡지사 만우가 운영하는 91ac.com
중국 대표 만화잡지사 만우가 운영하는 91ac.com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본산 애니메이션이 강세다. ‘명탐정 코난’, ‘나루토’, ‘도라에몽’, ‘원피스’, ‘슬램덩크’ 등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가 중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각종 중국시장 조사 자료를 살펴봐도 애니메이션에 한해서는 일본 콘텐츠가 강세다. 중국산 애니메이션이 아예 인기가 없진 않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이란 작품은 인기 애니메이션 설문조사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에선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시양양과 후이타이랑
시양양과 후이타이랑
차이나넷 기사에 따르면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의 흥행수입은 ‘기적’이라 불리워도 이상하지 않다고 한다. 또한 중국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장 상황 속에 탄생된 귀한 존재이기도 하다. 중국 애니메이션 ‘시양양과 후이타이랑’은 지난 2010년 미국 디즈니와 계약을 맺고 중국 국외 콘텐츠 수출을 이뤄낸 중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성공 모델이기도 하다.
중국은 만화 시장에서 자국산 콘텐츠 점유율을 끌어올렸듯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들의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국산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늘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