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형원] 현재 사회의 ‘주동력원’이라 할 수 있는 30~50대에게 ‘배트맨’(BATMAN)이란 1989년 팀버튼 감독이 만든 영화 배트맨이 먼저 떠오를 것이며, 그 다음으로 2005년 ‘배트맨 비긴즈’부터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징’까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일 것이다.

30~50대가 지켜봐 왔던 배트맨은 이 보다 훨씬 더 오래된 역사가 있는 작품이다. DC코믹스의 전신인 디텍티브코믹 시절부터 따진다면 1939년부터 시작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려 76년 이상의 히스토리를 껴안은 작품인 셈이다.

배트맨이 등장했던 영화

1. 1943년 ‘배트맨’
배트맨 영화 콘텐츠는 1943년도에 콜롬비아픽처스를 통해 영상화된다. 이 때 등장한 작품은 단편 영화가 아닌 모두 15편으로 구성된 TV드라마 형식의 콘텐츠였다. 영상은 2차세계대전을 무대로 배트맨이 미국의 에이전트로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 1949년 ‘배트맨 앤 로빈’
1949년작 ‘배트맨 앤 로빈’은 1943년작 ‘배트맨’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졌다. 이야기는 모두 15개로 나뉘어 방영됐으며, 배트맨과 로빈이 힘을 합쳐 정체불명의 마법사를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 1966년 ‘배트맨’
DC코믹스의 캐릭터를 활용한 첫 번째 장편영화가 바로 1966년작 ‘배트맨’이다. 영화는 20세기폭스가 제작했으며, TV드라마 배트맨의 극장판이었다. 감독은 레슬리H마틴슨이 맡았다.


4. 1989년 ‘배트맨’
30~50대에게 가장 유명한 배트맨 작품이 바로 1989년작 영화 배트맨이다. 이 영화는 팀버튼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4억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며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5. 1992년 ‘배트맨 리턴즈’
팀버튼 감독의 2번째 배트맨 영화다. 악역으로 펭귄이, 조역으로 캣우먼이 등장한다. 제작 중간단계에서는 로빈이 등장하는 각본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 로빈이 등장하지 않는 시나리오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6. 1995년 ‘배트맨 포에버’
워너의 3번째 배트맨 영화는 감독이 팀버튼에서 ‘조엘 슈마허’로 교체된다. 당시 유명 배우였던 짐 캐리가 악역으로 등장한다. ‘배트맨 포에버’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린다. 당시 아카데미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상을 받진 못했다. 네티즌들은 팀버튼의 배트맨이 어른들의 히어로라면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은 아이들의 배트맨이라 평가하는 분위기다.


7. 1997년 ‘배트맨 앤 로빈’
조엘 슈마허 감독의 2번째 배트맨 영화다. 악역으로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연기를 펼친다. 이 영화는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배트맨 영화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사상최악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평가 받고 있다.


8. 2005년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 비긴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3부작의 시작이다. 영화는 주인공 브루스 웨인(크리스천 베일)이 배트맨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컴퓨터그래픽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인 대신 스케일 모델과 스턴트를 이용한 액션 영상을 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9. 2008년 ‘다크나이트’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을 그의 동생인 조나단이 각본을 맡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기록한 성공한 영화다. 아울러 배트맨 보다 악역 캐릭터 ‘죠커’가 더 돋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로 죠커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는 이 영화 촬영 후 수면제 과도 복용으로 사망했다. 히스 레저의 죠커는 81회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베스트 남자조연배우로 상을 거머 쥐었다.


10. 2012년 ‘다크나이트 라이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의 배트맨 3부작의 완결편으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기획했다. 영화는 화질과 스케일을 살리기 위해 아이맥스(IMAX) 포맷으로 촬영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연 캐릭터로는 캣우먼이 재조명 받았다.



배트맨이 등장하는 주요 게임

배트맨이 등장하는 게임 콘텐츠 중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은 ‘배트맨 아캄 나이트’다. 오는 6월 23일 출시되는 이 게임은 락스테디 스튜디오의 ‘배트맨 아캄’ 시리즈 3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PS4 등 현세대 게임기에 어울리는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무장돼 있다.


현재 배트맨 아캄 시리즈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와 함께 움직인다면, 과거에는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을 베이스로 게임을 만들어졌었다. 대표작은 세가 메가드라이브(제네시스)용으로 등장했던 ‘배트맨’(선소프트)으로 당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이후 닌텐도 슈퍼패미콤(SNES) 등 여러 기종으로 다양한 배트맨 게임이 등장했었다.



배트맨 피규어, 어떤 것 있나?

배트맨 피규어는 주로 미국의 피규어 메이커 사이드쇼를 통해 만들어진다. 사이드쇼를 통해 제작/판매되는 피규어는 팀버튼 감독의 배트맨 혹은 만화 속 배트맨을 형상화 한 것이다. 아울러 게임 ‘배트맨 아캄’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트맨과 관련 캐릭터들의 피규어도 제작돼 판매 중이다.

사이드쇼가 제작한 배트맨 피규어 (이미지=사이드쇼)
사이드쇼가 제작한 배트맨 피규어 (이미지=사이드쇼)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