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급부상한 2030 세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폭스바겐'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상위 4개 브랜드의 판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 세대 수입차 구매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폭스바겐이었다. 이어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순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의 2000만원대 모델인 '뉴 폴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의 2000만원대 모델인 '뉴 폴로'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특히 폭스바겐은 전체 20대 수입차 구매자의 29.2%(2715대)의 선택을 받았다. 20대 수입차 구매자 10명 중 3명은 폭스바겐을 선택한 셈이다. 이어 BMW가 20대 수입차 구매자에게 20.7%(1926대)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에서 30대 수입차 구매들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거의 대부분 수입차 브랜드에서 30대 소비자들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수입차 구매자들 역시 폭스바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폭스바겐은 30대 수입차 구매자의 24.2%를 차지했으며, BMW(18.8%)가 2위, 아우디(13.0%)가 3위에 올랐다.

반면 벤츠는 20대(8.5%)나 30대(10.1%)보다는 40대(12.6%) 이상으로 갈수록 구매 비중이 훨씬 높아져 중장년층에게 더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이 이처럼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다른 수입차에 비해 가격대비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 시판 중인 제품 라인업을 살펴보면 2000만~3000만원대 모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높인 'BMW 뉴 1시리즈' (사진=BMW코리아)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높인 'BMW 뉴 1시리즈' (사진=BMW코리아)
BMW는 생애 첫차로 수입차를 선택하는 2030 세대를 위한 소형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BMW코리아는 8일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뉴 1시리즈는 전·후면 디자인을 더 역동적으로 변경하고 유로 6 규제에 대응하는 신형 디젤 엔진을 얹어 효율성을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아우디 뉴 A1' (사진=아우디코리아)
오는 18일 국내 출시를 앞둔 '아우디 뉴 A1'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는 오는 18일 뉴 A1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아우디 모델 가운데 차체 크기가 가장 작은 뉴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1.6 디젤 엔진과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했다.

'중장년층의 수입차'라는 이미지가 강한 벤츠도 A클래스와 CLA클래스, GLA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하며, 젊은 고객층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