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상훈] 정부가 성장 단계에 있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사업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시장 친화적 SW 연구개발(R&D) 사업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창업-성장-글로벌화 등 단계별 R&D 지원 중 ‘성장’ 단계에 해당하는 사업으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사의 선별 능력을 기반으로 세계시장 진출이 가능한 SW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해 돕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은 크게 2가지로 진행된다. 먼저 '투자 연계형'은 투자사로부터 최근 2년 이내 투자를 받거나 투자확약을 받은 모든 SW창업,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1개 기업이 최대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올해 총 60억 원을 투입한다. 투자사가 20% 이상 투자하는 조건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평가 절차를 1회로 축소해 지원에 나선다.

'투자비 연계형' 지원사업은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받지 않은 기업도, 시장 친화적인 혁신적 SW 개발 아이디어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역시 1개 기업이 최대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올해 총 46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전문엔젤투자자, VC, 액셀러레이터, 성공 벤처인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시장성과 기술성을 평가해 선정한다. 두 사업 모두 지원 기간은 1~2년이다.

이번 사업에 지원하려면 6월 16일부터 7월 1일까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사업관리시스템(http://smart.iitp.kr)을 이용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홈페이지(http://www.iitp.kr)의 '사업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시장 친화적인 SW 지원사업은 전문투자자의 통찰력을 통해 시장성이 입증된 SW 기업이 신속한 평가시스템(Fast-track)으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성장단계의 기업이 다음 단계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마련돼 창업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성공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nanug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