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마크애니(대표 한영수)는 지난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5년도 IT 21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다가오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가능한 전자서명 기술 ‘KIDS(Keyless Infrastructure for Digital Signature)’를 소개했다.

‘IoT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이동욱 마크애니 기술연구소 이사는 세션 발표를 통해 다가오는 사물 인터넷 환경에서 유통될 데이터의 규모와 이에 대한 보안 위협을 설명했다.

이동욱 마크애니 기술연구소 이사(사진= 마크애니)
이동욱 마크애니 기술연구소 이사(사진= 마크애니)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2년 인터넷으로 연결된 약 87억개의 디바이스는 다가오는 2020년까지 약 500억 개로 증가하고, IoT 디바이스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도 브론토바이트(Brontobyte, 10의 27승)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IoT 환경의 보안 위협으로는 저사양 디바이스 관리, 무선 네트워크 연결, 공개 SW 플랫폼 등의 보안 취약성을 들 수 있고, 이와 함께 네트워크 트래픽 공격량 급증 및 사용자의 정보 유출 및 추적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동욱 마크애니 이사는 “향후 IoT 환경에서는 기존의 물리적, 소프트웨어적, 네트워크적 위협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안대책도 이를 고려해 융복합적인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IoT 환경에서는 대규모 데이터에 대한 처리가 가능하고 양자컴퓨팅에 안전한 공개키기반기술(PKI)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서명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DS는 PKI와 달리 별도의 키 관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유효기간이 반영구적인 점, 그리고 양자 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버 한대 당 초당 50만 건, 이론상 최대 5000억 건 이상의 전자 서명을 생성 및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IoT 시대에 브론토바이트 규모의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