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자전거 이용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 레저 문화 확산으로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이 국내 여행을 넘어 해외 여행을 떠나고 있다.
 
뉴질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자전거 도로 및 네트워크도 잘 조성되어 있다. 일반 등산로와 함께 자전거 트랙이 있는 곳도 있으며, 여행 중 버스나 기차에 자전거와 짐을 싣고 다니다가 원하는 지역에서만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어 세계 자전거 여행자들은 뉴질랜드로 몰려들고 있다. 

5월 말 6월 초 지금 뉴질랜드는 가을 날씨를 뽐내고 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기온과 붉게 물든 단풍 여행을 할 수 있는 뉴질랜드는 지금 자전거 여행 적기다.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사진=뉴질랜드관광청
뉴질랜드 전국 사이클 트레일 ‘그레이트 라이드(Great Rides)’
 
지난 2014년 뉴질랜드에는 총 길이 2500km에 달하는 ‘그레이트 라이드(Great Rides)’ 사이클 루트 전 구간이 오픈했다. 야외 생활 위주의 라이프 스타일이 발달한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지형 등 사이클과 산악자전거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특히,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지역 음식을 맛보고 독특한 야생동물을 만나는 등 진정한 뉴질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사진=뉴질랜드관광청
사진=뉴질랜드관광청
‘그레이트 라이드(Great Rides)’ 트레일은 자전거를 타고 포도밭 사이와 와이너리를 가볍게 달리는 것부터 산악지대의 비탈길을 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남녀노소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 많은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전역에 개통된 23개의 트레일에는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자연경관과 지역사가 서려 있어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 북섬의 화산 고원 지대에는 모래가 깔린 강변 트랙부터 숲 속 트레일, 화산 지형 트랙들이 있고, 남섬에는 장엄한 알프스를 배경으로 단거리 트랙, 며칠 동안 여행하는 장거리 트랙, 험준한 산악자전거 코스까지 준비되어 있다.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알프스 2 오션 사이클 트레일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마운트 쿡의 기슭에서 시작하는 사이클 트레일 ‘알프스 2 오션(Alps 2 Ocean)’은 여러 빙하 호수를 지나며 바다를 낀 오아마루까지 이어져있는데, 달리다 보면 놀라운 뉴질랜드 자연 속 광경을 볼 수 있다. 트레일의 총 길이는 약 300km이며, 서던 알프스와 태평양의 두 축을 이으며 뉴질랜드의 주요 지리를 보여준다.

알프스 투 오션 사이클 트레일 (Alps-2-Ocean-Cycle-Trail) (이미지=뉴질랜드관광청)
알프스 투 오션 사이클 트레일 (Alps-2-Ocean-Cycle-Trail) (이미지=뉴질랜드관광청)

‘알프스 2 오션’ 사이클 트레일은 8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트레일이 시작되는 마운트쿡에서 브레이마 목장까지는 약 32km로 빙하수가 흘러드는 태즈먼 강을 따라서 산악자전거 전용 트레일을 달리게 된다. 레이크 오하우 롯지에서 오마라마까지의 구간은 루아타니화 자연보호 공원의 산자락 둘레를 달린다. 

호수 유역에서 벤모어 산맥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프리홀드크리크로 이어지는 6.3km 코스는 달리기 쉽다. 트레일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알프스 2 오션’ 사이클 공식 홈페이지(www.alps2oce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의사항으로는 ‘알프스 2 오션’ 트레일의 높낮이 차이(표고차)는 약 780m 정도이기 때문에 기온 차가 매우 크다. 여러 겹으로 옷을 겹쳐 입어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을 좀 더 편하고 손쉽게 즐기길 원한다면, 가이드 투어를 선택하면 된다. 전문 가이드 업체인 ‘어드벤처 사우스’는 사이클 트레일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6일 트레일 완주 프로그램 기준으로 성인 요금은 $1765(뉴질랜드달러)다.
 
알프스 투 오션 사이클 트레일 (이미지=뉴질랜드관광청)
알프스 투 오션 사이클 트레일 (이미지=뉴질랜드관광청)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