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우리나라 정부와 유럽연합(이하 EU)과의 창조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총 9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가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EU 연구혁신총국(DG R&I)과 제5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15일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미지=미래부
이미지=미래부

미래부에서는 이석준 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EU에서는 EU 차원의 연구혁신정책을 총괄하는 로버트 얀 스미츠 연구혁신총국장이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공동위는 한-EU간 창조경제 협력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된 지난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유럽연합 순방 후속 협력을 점검함과 동시에 신규 분야에서의 추가적인 협력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당시 양측 정상은 창조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나노·바이오·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 4개 전략 분야에서의 공동연구와 우리나라 연구자들의 유럽연구이사회 우수 연구팀 방문연구 추진 등 다양한 연구개발(R&D) 협력사업에 합의하는 성과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동위에서는 당시의 합의를 바탕으로 올해 또는 내년부터 시작하는 총 9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구체화했다. 분야별로는 ▲나노 655억 ▲바이오 50억 ▲에너지 40억 ▲ICT 150억 규모다.

이번 협력은 EU의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우리 연구를 국제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규 의제로는 신약·의료기기 등 6개 분야에서 추가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EU의 대표적 인력교류 사업인 마리퀴리 프로그램에 한국 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는 협력도 신규 추진하기로 했다.

이석준 미래부 차관은 "이번 공동위를 계기로 한국과 EU 간에 인력교류, 공동연구부터 기술사업화까지 연구 혁신 전주기를 포함하는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