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20대와 30대 소비자가 수입차 시장의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으면서 '소형차'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신규 등록된 수입차 중 배기량 2000cc 미만의 소형차 비중은 54.7%에 달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의 구매 비중은 4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구사하던 BMW와 아우디 등 독일계 수입차 업체들도 앞다퉈 소형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뉴 1시리즈는 BMW 라인업의 막내이자 동급 소형 해치백 가운데 유일한 후륜구동 모델이다. 이 차는 더 역동적인 디자인을 채용하고 새로운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뉴 1시리즈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를 8.1초만에 주파한다. 복합연비는 ℓ당 17.4㎞ 수준이며, 가격은 3890만~3950만원이다.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뉴 A1은 부분변경 모델로, 1.6ℓ 디젤 엔진과 7단 변속기를 결합해 116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연비는 ℓ당 16km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는 뉴 A1의 3도어와 5도어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은 30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뉴 폴로는 최신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한 신형 1.4ℓ TDI 디젤 엔진을 탑재해 운전의 재미와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한다. 복합 연비는 ℓ당 17.4km, 가격은 262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A클래스와 CLA클래스, GLA클래스 등 다양한 소형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20~30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소형차는 중·대형차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향후 20~30대 소형차 구매자가 중·대형차 구매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