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캡슐커피는 매년 20% 가량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2011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홈카페족 증가세에 견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2015년 3월 68.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가 홈카페 족으로부터 인기를 끈 가장 큰 이유는 부담 없는 머신 가격이다. 에스프레소와 같은 깊고 진한 커피 외에 아메리카노, 카페의 단골메뉴인 카푸치노, 모카, 마끼아토, 그리고 초코음료, 티음료까지 내릴 수 있는 20가지가 넘는 다양한 캡슐도 한 몫 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 시음행사, 그리고 보상판매와 같은 이벤트로 소비자에게 다가감으로써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인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주변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고, 캡슐 구입도 쉽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캡슐 종류 못지않게 머신 또한 매우 다양하다. 디자인도 커피머신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해 어떤 머신을 집어 들어야 할지 고민이다. ‘오블로 블랙’은 피아노 블랙을 입은 모던한 스타일로, 뜨러운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뿐만 아니라 아이스 카푸치노와 같은 찬 음료도 내려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의 주요 스펙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의 주요 스펙

‘오블로 블랙’은 일반적인 캡슐 커피머신과는 다른 모습이다. 얼핏 봐서는 커피머신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미래 생활을 담은 SF 영화의 소품 같다. 가운데 뻥 뚫려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은 블랙홀처럼 시선을 끌어당긴다. 피아노 블랙의 고급스러운 광택, 그리고 톤을 낮춘 진한 그레이의 조합은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을 풍긴다.

 
피아노 블랙의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오블로 블랙
피아노 블랙의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 오블로 블랙

대개 캡슐 커피머신은 좌우 폭은 좁고, 뒤쪽으로 긴 형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오블로 블랙’은 그 반대다. 좌우 길이는 24.5cm다. 커피머신치고는 그렇게 좌우가 넓은 것은 아니지만 기존 캡슐 머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느껴진다. 대신 앞뒤 폭은 18cm로 매우 짧다. 전체적인 형태만 조금 차이가 날 뿐, 2인용 식탁이나 테이블 한 구석에 올려놓고 쓰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다. 무개도 2.5kg에 불과해 이동하기 편리하다.

좌우가 넓고 앞뒤가 짧은 독트한 형태의 오블로 블랙
좌우가 넓고 앞뒤가 짧은 독트한 형태의 오블로 블랙
 
오블로 블랙은 24.5(폭)x31.5(높이)x18.0(전후 길이)cm 크기를 갖고 있다.
오블로 블랙은 24.5(폭)x31.5(높이)x18.0(전후 길이)cm 크기를 갖고 있다.

가운데 뻥 뚫린 공간이 커피 추출부다. 위쪽으로는 커피 캡슐 홀더가 있으며, 아래쪽 트레이에 컵을 올려놓고 커피를 내리면 된다.

 
위쪽이 캡슐홀더다. 아래 컵을 놓고 커피를 추출한다.
위쪽이 캡슐홀더다. 아래 컵을 놓고 커피를 추출한다.
고온, 고압으로 커피가 추출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캡슐홀더는 잠금핸들에 의해 보호된다. 캡슐홉더를 꺼내기 위해서는 잠금핸들을 위로 들어올리면 된다. 반대로 캡슐을 홀더에 넣었으면 다시 잠금핸들을 아래로 내리면 된다. 그러면 캡슐은 홀더에 단단히 고정되며, 동시에 안쪽에 있는 바늘 모양의 인젝터가 캡슐에 구멍을 내고 커피 추출 준비 상태에 들어간다.

 
캡슐홀더를 고정시키는 핸들
캡슐홀더를 고정시키는 핸들
캡슐홀더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핸들을 위로 올리면 된다.
캡슐홀더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핸들을 위로 올리면 된다.
 
핸들을 올리면 캡슐이 분리된다.
핸들을 올리면 캡슐이 분리된다.
혹시 인젝터가 막혀 커피가 추출되지 않을 경우를 위해 뒤쪽에는 세척 니들을 수납하는 공간이 있으며, 여기서 세척 니들을 꺼내 인젝터의 막힌 구멍을 뚫어주면 된다.
 
왼쪽 바늘처럼 보이는 것이 뜨거운 물이 고압으로 분사되는 인젝터다.
왼쪽 바늘처럼 보이는 것이 뜨거운 물이 고압으로 분사되는 인젝터다.

트레이는 컵 받침대의 역할을 하며, 추출 과정에서 혹시 음료가 넘치거나 추출 후 잔여물질을 받아내기 위한 기능을 한다. 따라서 트레이는 드립그리드와 드립트레이로 구성됐다.
 
컵받침 역할을 하는 트레이
컵받침 역할을 하는 트레이
 
트레이는 드립그리드와 드립트레이로 분리된다.
트레이는 드립그리드와 드립트레이로 분리된다.
한편 트레이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 컵 높이에 따라 적정높이로 맞춰 쓸 수 있다. 커피 추출부와 컵과의 낙차가 커 커피음료가 컵 밖으로 튀는 것을 막아준다.
 
트레이는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해 쓸 수 있다. 높이를 변경하려면 트레이를 빼 낸 후 원하는 위치에 꽂기만 하면 된다. 에스프레소와 같은 작은 잔은 맨 위 칸에 트레이를, 마키아토나 아메리카노와 같은 양이 많은 음료는 맨 아래 칸에 트레이를 장착하면 된다. 추출구로부터 트레이(받침대)까지 높이는 약 8cm, 11cm, 15cm 등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트레이는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트레이는 3단계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작은 에스프레소잔부터 큰 머그컵까지 사용할 수 있다.
작은 에스프레소잔부터 큰 머그컵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오블로 블랙은 사용이 심플한 캡슐 커피머신의 컨셉에 맞게 조작버튼도 최소화했다. 머신 상단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있다. 누르면 전원이 켜지며 LED 불빛이 동작 상태를 알려준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LED 불빛이 켜진다.
전원버튼을 누르면 LED 불빛이 켜진다.
뒤쪽에 있는 레버는 커피 추출을 위한 조작부다. 커피 등 캡슐을 이용해 음료를 추출할 때 레버를 우측으로, 또는 좌측으로 밀기만 하면 된다. 우측은 뜨거운 음료를 뽑을 때, 좌측은 아이스 음료 등을 뽑을 때 쓰면 된다.

 
커피 추출 레버
커피 추출 레버
뒤쪽에는 0.8리터 용량의 물탱크가 있다. 이 물탱크는 본체에서 쉽게 분리되며 위쪽에 손을 넣을 수 있는 틈이 있기 때문에 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물탱크를 들고 이동할 수 있다. 다만 물탱크 입구가 좌우로 긴 형태이고, 윗쪽 구조물이 정수기에서 바로 물을 받을 때 방해가 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0.8리터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
0.8리터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는 물탱크
 
물탱크는 분리된다.
물탱크는 분리된다.
캡슐커피의 장점 살린 간편함 
다른 캡슐커피와 마찬가지로 이 제품 역시 사용이 매우 간단하다. 물탱크에 물을 채운 후 전원을 켜고 캡슐홀더에 커피 캡슐을 넣은 다음 레버를 좌우로 밀어 커피를 추출하면 끝이다. 커피추출이 끝나면 바로 마실 수 있다. 캡슐홀더에 남아 있는 다 쓴 캡슐은 버리고, 캡슐홀더는 흐르는 물에 간단히 씻어내기만 하면 된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관리가 필요 없다. 가끔 드립트레이에 모인 잔여물만 물에 씻어내면 된다.
 
캡슐홀더에 캡슐을 넣고 커피를 추출하면 된다.
캡슐홀더에 캡슐을 넣고 커피를 추출하면 된다.

다만 커피 추출량을 사용자가 직접 커피를 내릴 때마다 맞춰줘야 한다. 버튼 한번만 누르면 알아서 적정량 또는 사전에 설정한 양으로 추출되는 다른 캡슐커피 머신과는 다른 모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자. 아메리카노 캡슐을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을 영상에 담은 것이다.
 

▲ 아메리카노 캡슐커피 추출 영상

 
그런데 위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커피를 추출할 때 레버를 우측으로 밀고, 추출 후 레버를 다시 가운데 이동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돌체 구스토 머신은 스마트 머신과 메뉴얼 머신으로 구분된다. 스마트 머신은 ‘스마트 휠’로 편리하게 물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LED를 통해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메뉴얼 머신은 레버(스틱)으로 물의 양을 직접 조절해야 한다. ‘오블로 블랙’은 메뉴얼 방식의 제품이며, 따라서 적정량이 추출되고 나면 다시 레버 조작을 해줘야 한다. 캡슐 종류에 따라 추출량은 다르며, 눈대중으로 물의 양을 맞춰야 하므로 신경 쓰지 않으면 매번 동일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이 문제 또한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커피 캡슐에 따라 물의 양을 자동으로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 있기 때문이다. 앱에서 원하는 캡슐을 선택하면 추출량에 맞게 자동으로 시간이 카운트 되며, 진동이나 소리로 추출시간을 알려주는데 그에 맞춰 추출하면 적정량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각 캡슐에 맞는 추출량을 쉽게 맞출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각 캡슐에 맞는 추출량을 쉽게 맞출 수 있다.
만일 이 조차 귀찮아 물의 양을 자동적으로 맞춰주는 머신이 필요하다면 스마트 머신인 미니미 블랙, 스마트 써콜로 레드, 스마트 멜로디 레드, 지니오2 레드 등을 선택하면 된다.  

한편 에스프레소 커피는 고온, 고압으로 커피를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내부 보일러의 열을 일정 수준 이상 올려야 한다. 이 제품은 전원을 켠 후 약 40초 안에 예열이 끝나 바로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커피 추출 시 소비되는 전력은 얼마나 될까? 가정용 전력측정계로 직접 재보니 초기 전원을 켠 후 예열되는 과정에서는 1100W대까지 올라갔으며, 예열이 끝난 상태에서는 0.5W 이하의 대기전력 상태를 나타냈다. 커피 추출(에스프레소) 중에는 마찬가지로 1100W대까지 올라갔다. 또한 5분간 사용하지 않으면 절전을 위해 머신은 자동으로 꺼진다.

 
각 상태별 소비전력
각 상태별 소비전력
커피머신 내부에는 보일러가 가동되며, 고온·고압으로 빠르게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동작 과정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이 제품도 커피가 추출될 때 ‘웅~’ 하는 소음이 발생된다. 하지만 발생되는 소음은 그렇게 크지 않다. 커피머신으로부터 약 50cm의 거리에서 커피추출 중 소음을 직접 측정해보니 60dB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참고로 60dB은 일상적인 대화 정도의 소음에 해당된다.

커피 추출 중 소음 측정 결과
커피 추출 중 소음 측정 결과
아이스 음료, 우유를 이용한 베리에이션까지 캡슐로 뚝딱
머신에서 데워진 뜨거운 물이 고압력으로 캡슐을 통과해 한 잔의 음료로 만들어진다. 캡슐의 종류에 따라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물과 압력이 적절히 조절되도록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필터 머신이 1bar의 압력을 가지는 반면, 돌체 구스토 머신은 15bar로,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한 잔의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는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캡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택할 수 있는 캡슐의 한계로 인해 늘 마셨던 커피만 또 마실 수밖에 없는 캡슐커피 머신의 단점을 해결했다. 진한 향과 맛을 담은 에스프레소를 비롯해 가볍게 즐기기에 편한 아메리카노, 그리고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캡슐까지 다양하다. 
 
특히 타 머신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우유 캡슐로 더욱 다양한 커피음료를 즐길 수 있다. 캡슐 하나로는 한 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데 우유가 포함된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토, 카라멜 마끼아토 등은 커피 캡슐 외에 우유 캡슐이 추가로 구성돼 있다. 우유 캡슐로 먼저 우유를 추출한 다음, 커피 캡슐로 커피를 내리면 매우 간단하게 카푸치노, 라떼 마끼아토, 카라멜 마끼아토 등이 완성된다. 스팀기나 우유거품기가 따로 구성돼 베리에이션 음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타 제품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아래는 카푸치노 만드는 과정을 영상에 담아낸 것이다.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유 캡슐로 200ml의 우유를 추출한 다음, 커피 캡슐로 40ml 커피를 추출해 카푸치노를 완성한다.
 
▲ 카푸치노 캡슐 추출 영상

아이스 음료도 내려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머신의 경의 뜨거운 음료를 내린 후 얼음을 추가해야하지만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은 아이스 음료에 해당되는 캡슐을 넣은 후 레버를 파란색 표시가 된 좌측으로 밀면 찬 음료가 추출된다. 여름철 많이 마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카푸치노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네스티 피치 캡슐도 있어 시원한 아이스티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돌체 구스토는 다른 캡슐커피와 마찬가지로 원두를 로스팅해서 그대로 갈아 캡슐에 진공 포장했다. 캡슐 재질은 폴리 프로필렌(PP)을 사용했다, 네슬레는 캡슐에서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편하게 커피를 즐기면 된다고 밝혔다.

돌체 구스토 캡슐 구조(사진=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돌체 구스토 캡슐 구조(사진=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 돌체 구스토 캡슐 소개 영상
 

홈카페를 위한 쉽고 편리한 머신 ‘돌체 구스토 오블로 블랙’

나도 홈카페를 꾸며볼까 생각은 많이 하지만 실제 실행으로 옮기기는 만만치 않다. 머신 종류도 매우 많을 뿐 아니라 가격도 부담스러워 선뜻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막상 캡슐이 떨어지면 다시 사러 나가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다. 
 
네스카페 돌체 구스토 커피 머신은 홈카페에 처음 발을 들여놓기 위한 이들을 위해 위와 같은 고민을 쏙 덜어냈다. 특히 ‘오블로 블랙’ 머신은 저렴한 가격에 20가지가 넘는 돌체 구스토의 다양한 캡슐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캡슐 구입도 백화점까지 나갈 필요 없이, 또는 인터넷 주문 후 며칠 기다릴 필요 없이 근처 대형할인점에서 쉽게 원하는 캡슐을 구입할 수 있다. 집에서도 커피전문점 수준의 고급스러운 커피를 마시고 싶으나 여러 가지 고민거리로 쉽게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캡슐커피 머신이다.

테크니컬라이터 이준문